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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패스트트랙 수사 의원에 공천 가산점

지정 과정 폭력사태 연루 경남 6명 등 60명

“당 위해 나섰다가 고발당해 가산 이유 충분”

기사입력 : 2019-10-22 21:31:00

자유한국당은 지난 4월 ‘공수처 설치 및 선거제 개혁 관련 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과정에서 야당과 폭력사태로 고발된 의원들에게 경선과정에서 가산점을 주는 방안을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시민단체 등에 의해 고발된 한국당 소속 의원은 60명이다. 이 가운데 경남 의원은 6명으로 이주영(창원 마산합포구)·여상규(사천남해하동)·박대출(진주갑)·윤영석(양산갑)·엄용수(밀양의령함안창녕)·정점식(통영고성) 의원 등이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22일 국회 의원총회에서 이야기하고 있다./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22일 국회 의원총회에서 이야기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22일 일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을 위해 나섰다가 고발 당한 분들”이라며 “내년 총선 공천에서 경선을 할 경우 가산점을 받아야 할 충분한 사유가 된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공천룰’ 작업이 본격화되지 않아 가산점 적용 대상 폭과 규모 등에 대한 추가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패스트트랙에 따른 법안 상정 자체가 불법”이라며 “공수처 설치를 반대하는 당의 입장을 지키고, 여당의 독단적·불법적 행위를 저지하다 벌어진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당 일각에서는 3선 이상의 중진 현역 의원 교체 등 고강도 인적쇄신을 주장하는 의견까지 나온다. 당 핵심 관계자는 “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에서 3선 이상 한 현역 의원들에 대한 물갈이가 필요하다”며 “‘텃밭’에서 쉽게 정치하려 하지 말고 당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험지’에 출마해 당세 확장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역대 선거에서 한국당이 강세를 보였던 경남을 비롯해 대구·경북과 강원 등 해당 지역의 3선 이상의 중진 의원이 물갈이 대상이 된다. 현실화될 경우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앞서 신상진 당 신(新)정치혁신특별위원장도 현역 의원의 절반 이상을 물갈이 해야 한다고 주장해 한바탕 논란이 일었다. 아직 한국당은 본격적인 공천룰 논의에 들어가지 않은 상태다. 정치혁신특위는 당 지도부에 공천 심사 시 정치 신인에게 50%, 청년·여성에게 40%의 가산점을 부여하고 중징계나 탈당, 공천 불복 전력이 있는 현역 의원에게 최대 30%의 감점을 부여하는 내용 등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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