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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여성 백골' 2년째 신원도 못 밝혔다

경찰, 시민 제보 받는다

지난해 발견 후 아직 신원 못 밝혀

기사입력 : 2019-10-22 21:30:45

화성연쇄살인사건을 계기로 경남의 미제사건도 주목을 받으면서, 지난해 1월 합천의 한 야산에서 30대로 추정되는 여성의 백골 시신이 가방에 담긴 채 발견된 사건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경남경찰청 미제사건수사팀에 따르면 지난해 1월 12일 합천군 한 야산에서 부지 정리 작업을 하던 한 굴삭기 기사가 발견한 여행용 가방에서 보자기와 쌀 포대로 싸인 백골이 발견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유전자 감식 등을 의뢰해 키 163㎝ 전후 30대 중반 여성인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살인 등 강력범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오고 있지만 아직 백골 여성의 신원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여행용 가방에서 여성 백골 시신과 함께 나온 스웨터(위)와 브래지어./경남지방경찰청/
여행용 가방에서 여성 백골 시신과 함께 나온 스웨터(위)와 브래지어./경남지방경찰청/

경찰은 백골로 발견된 여성과 체격 등이 비슷한 것으로 추정되는 전국 실종자 가족을 상대로 200여명에 대해 DNA 대조작업 등을 거쳤지만, 일치한 사람은 없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화성연쇄살인사건을 계기로 이 사건 역시 재차 알려짐에 따라 시민들 제보가 늘 수 있어 해결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은 피해 여성의 유류품을 보고 가족의 제보가 올 경우 DNA 대조를 통해 신원을 파악할 수 있다.

시신이 담겼던 여행가방은 가로 47㎝·세로 42㎝·폭 28㎝ 크기며, 안에는 1999년 생산이 중단된 비너스 브랜드의 80B 사이즈 브래지어와 털실로 짠 스웨터, 청바지 등이 있었다. 백골이 싸여 있던 쌀 포대는 1998년도에 생산된 것이다.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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