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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지도자 된 '절친' 손시헌·이종욱

/인터뷰/ 손시헌·이종욱 코치

“NC 지도자로 우승반지 도전해야죠”

기사입력 : 2019-10-30 21:21:02

NC 다이노스 손시헌과 이종욱은 지난 2014년 자유계약선수(FA)로 NC에 합류해 강팀이 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절친인 둘은 국내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유격수(손시헌)와 외야수(이종욱)였다.

이종욱 코치는 지난 2018시즌 후 은퇴를 하고 코치로 변신했으며, 2019시즌 퓨처스 코치에 이어 2020시즌부터는 1군 작전·주루코치로 활약한다. 손시헌 코치도 이번 시즌을 마치고 현역 선수 생활을 마감했으며, 지난 17일부터 퓨처스 수비코치로 코치 생활을 시작했다.

손시헌 코치는 “시원섭섭하고 홀가분하기도 하다”면서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으며, 제가 어떠한 준비를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NC 다이노스 손시헌(왼쪽), 이종욱 코치.
NC 다이노스 손시헌(왼쪽), 이종욱 코치.

‘코치 선배’인 이종욱 코치는 “퓨처스(2군)에 있다가 1군으로 올라와서 분위기에 적응하려 한다. 저도 지금이 적응기라고 생각한다”며 “코치로서 준비할 것과 공부할 것도 많고 선수들이 조금씩 좋아지는 모습에 기쁘고 웃는 걸 보면서 지도자의 느낌이 든다”고 했다.

이 코치는 지난 시즌 은퇴했지만 아직 은퇴식을 하지 않았다. 은퇴식에 대한 두 코치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이 코치는 “생각을 좀 더 해 보겠다. 퓨처스 코치로 들어와서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데 선수 생활에 대한 마음 정리를 하며 아쉬운 부분이 남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손 코치는 “개인적으로 은퇴를 하는데 팬에게 인사할 수 있는 자리는 있어야 한다”며 “이종욱이 은퇴식을 같이 하려고 기다린 걸로 생각하겠다”고 강조했다.

두 코치는 두산, NC에서 화려한 선수 생활을 했지만 챔피언 반지를 끼진 못했다. 이 코치는 “손시헌과 같이 NC로 올 때 목표는 4강이었다. 우리가 할 것은 다한 것 같고 그 꿈은 이룬 것 같다”고 전했다.

손 코치는 “신생팀이었던 NC를 4강으로 만들기 위해 가는 거란 생각을 했다. NC에 있는 동안 4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우승과 인연은 없었지만 지도자로서 (우승) 인연을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니까 지도자로서 도전을 해 봐야겠다”고 피력했다.

마무리캠프에서 외야 쪽을 맡고 있는 이 코치는 “모든 선수들을 다 키우고 싶고 잘 됐으면 좋겠다. 선수들에게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손 코치는 “어떤 선수라고 말은 못하지만 10~15년 이상 유격수를 전담할 수 있는 선수를 키우고 싶다. 그런 역량을 갖춘 선수가 팀에 있다”고 말했다.

손 코치와 이 코치 모두 현역 시절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프로 첫 타석에 들어섰던 시기를 꼽았으며, NC에서는 지난 2014년 3위를 하면서 첫 가을야구를 했을 때라고 회상했다.

두 코치는 서로에게 “고생했다. (선수로서) 잘 했다”며 격려하기도 했다.

특히 손 코치는 이 코치를 향해 “이종욱이 선수 시절 파이팅 넘쳤다. 이종욱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면 선수들 전체가 하고 싶다는 에너지가 전해졌다. 그런 이 코치가 1군 코치로 올라오면서 능력이 기대된다”고 응원했다. 

글·사진= 권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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