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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LG, 제공권 장악에도 웃지 못했다

서울 삼성과 홈경기서 65-76 패

기사입력 : 2019-11-10 20:52:23

창원 LG세이커스가 서울 삼성 썬더스에 또 다시 패했다.

LG는 지난 8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65-76로 패했다.

LG는 이날 패하면서 4승 10패로 리그에서 제일 먼저 두자릿수 패배를 겪은 팀이 됐다.

창원 LG 캐디 라렌이 지난 8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경기서 골밑슛을 하고 있다./KBL/
창원 LG 캐디 라렌이 지난 8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경기서 골밑슛을 하고 있다./KBL/

LG는 1쿼터에 연속 10득점을 올린 캐디 라렌의 활약 속에 26-12로 14점 차까지 앞서기도 했다. 2쿼터 후반 삼성과 실책을 주고 받으며 전반을 39-35로 앞선채 마쳤다.

하지만 LG는 3쿼터에 장신 라인업을 갖고 나온 삼성의 수비를 뚫지 못했으며, 슛 난조 속에 정성우, 라렌, 정희재의 실책이 잇따라 나오며 승기를 삼성에게 넘겨줬다. LG는 3쿼터에 12득점한 반면 삼성에 26실점하며 4쿼터를 51-61로 시작했다. LG는 라렌의 연속 9득점으로 경기 종료 2분 19초를 남겨두고 64-68까지 따라붙었지만 삼성 제임스와 김동욱에게 연속 3점슛을 내주면서 패했다.

LG는 라렌을 앞세운 골밑 우위를 바탕으로 페인트존 득점에서 26-22, 리바운드에서 35-22로 앞섰지만 3점슛을 19개 시도해 4개만 성공했다. 공격 리바운드도 15개를 잡아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LG는 공격 때 라렌에게 의존하는 모습이 강했다. 삼성은 라렌이 공을 잡을 때마다 두 세명이 에워싸며 수비했다. 라렌은 삼성에 파울 9개를 얻어냈으며, 자유투 10개를 시도해 9개를 성공하는 등 양팀 최다인 26득점을 올렸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라렌이 상대 수비에 막힐 때 라렌 근처에서 득점을 해주거나 외곽포도 터졌더라면 전반의 우위를 지킬 수 있었지만 김동량(12득점) 외에는 국내 선수의 활약이 뒷받침되지 못했다.

현주엽 LG 감독은 “미네라스와 김준일을 집중 수비하려 했는데 방향을 잘못 잡아 김동욱, 이관희, 제임스에게 너무 많은 득점을 내줬다”며 “달아날 수 있을 때 더 달아났어야 했는데 실책으로 흐름이 다운됐다”고 말했다.

권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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