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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상동 ‘백자가마터’ 유물 3만여점 출토

백자가마 3기·폐기장 2곳도 확인

시, 오늘 현장서 발굴성과 학술회의

기사입력 : 2019-11-11 20:54:59

김해 상동면 백자가마터 발굴 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오늘 현장에서 발굴성과가 공개된다. 현재까지 조사 결과 백자가마 3기, 폐기장 2곳, 3만여 점의 유물이 출토됐다.

김해시는 12일 오후 2시 김해 상동면 대감리 백자가마터 발굴현장(산252-1 일원)에서 발굴성과를 공개하는 전문가 학술자문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감리 백자가마터 3호 가마 모습./김해시/
대감리 백자가마터 3호 가마 모습./김해시/

이번 발굴은 김해지역 도자 연구를 위한 학술적인 기초자료 확보와 유적의 체계적인 보존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재)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원장 배덕환)이 지난 7월 착수해 수행하고 있다.

조사결과 상동 백자가마터에서 백자가마 3기와 폐기장 2곳이 확인됐다. 백자가마 2, 3호는 자기를 굽는 방이 5칸 있는 분실가마이고 3호 가마의 경우 각 소성실을 나누는 격벽과 불창기둥이 거의 완전한 상태로 잔존하고 있다.

2호 가마에서는 천장이 훼손되자 대대적으로 수리해 재활용한 흔적이 발견돼 당시 백자가마의 구조와 축조기술을 잘 보여주고 있다.

폐기장 2곳에서는 3만여 점의 유물이 출토됐다. 출토된 유물은 뚜껑, 잔, 종지, 접시, 사발, 병, 제기, 작은 항아리 등의 백자와 옹기, 어망추 등이다. 특히 철분이 섞인 안료로 백자에 꽃(화문), 풀(초문) 등을 그린 철화백자가 함께 출토됐고 한글로 ‘가갸 자쟈’라고 쓴 철화백자 잔도 발견됐다.

또 조선시대 일본이 주문한 다완과 표면의 색과 기형이 유사한 자기도 일부 확인돼 추가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다.

(재)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은 가마의 구조와 출토된 유물로 볼 때 상동 백자가마터의 사용 시기는 17세기 중·후반으로 보고 있다.

김해시는 지난 2016년 상동 분청가마터 발굴조사와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조선 초부터 후기까지 조업한 대규모 요업단지인 ‘감물야촌(甘勿也村)’의 실체가 확인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김해 도자기 생산체제와 발전과정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발굴을 통해 조선시대 문헌인 ‘변례집요’에 등장하는 일본에서 주문한 다완의 정확한 생산지를 추정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김해 출신 조선 최초 여성 사기장이자 일본 아리타도자기의 어머니인 백파선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다고 시는 밝혔다.

조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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