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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가야 유하리유적지 ‘국가사적지 지정’ 추진

패총·고상 건물지 등 대표적 생활유적 확인

내달 정밀발굴조사·내년 2월 자문회의 계획

기사입력 : 2019-11-12 07:53:31

김해시가 가야시대 생활유적지인 유하리유적지에 대한 국가사적지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11일 시에 따르면 시는 유하동 183 일대 21필지 1만181㎡를 국가사적지로 지정받기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곳은 패총과 대형 고상 건물지 등이 발굴된 곳으로, 가야시대 주민들이 거주한 대표적인 생활유적지로 확인됐다.

시는 국가사적 지정을 위해 이달 중 시굴조사, 12월 정밀발굴조사, 내년 2월 정밀발굴조사 자문회의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국가사적지로 지정되면 유적지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해진다.

시는 앞서 지난 2월 유하동 148-2 일대 777㎡를 발굴해 가야시대 생활유물을 대량 수습했다. 패총에서는 3세기 중·후반의 토기편과 골각기가 주로 출토됐다. 골각기는 대부분 사슴뼈로 만들어졌고, 종류는 화살촉, 손칼손잡이, 뼈바늘 등이며 화살촉도 30여점 출토됐다.

고상건물지는 정면 5칸, 측면 1칸 구조로 길이 13.7m, 너비 2.8m로 대형 규모다. 건물지는 동쪽으로 가야 유적인 망덕리고분군과 신기산성이 한눈에 보이는 등 중요한 건물로 추정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김해지역 가야시대 유적지 중 국가사적지로 지정된 생활유적지는 봉황동 유적(국가사적 제2호)과 양동리고분군(국가사적 제454호)이다”면서 “학계에서는 유하리유적지도 이들에 비해 손색없는 학술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jg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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