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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갈사산단 피해’ 남해어민 뿔났다

공사 장기표류 7년째 보상 못받아

9개 어촌계 25일 집단행동 예고

기사입력 : 2019-11-13 15:27:37

하동 갈사산업단지 조성 공사가 중단된 채 장기적으로 표류하면서 산단 조성에 따른 어업피해를 보상받지 못한 남해지역 어업인들이 집단행동을 예고하는 등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남해군 지역의 광양만권역 9개 어촌계 어민들로 구성된 광양만권피해협의회(위원장 차홍영 갈화어촌계장)는 오는 25일 오전 4~5대의 버스에 어민 150여 명이 나눠 타고 갈사산단 조성 사업의 시행청인 하동군청을 방문해 하동군수를 만나 산단 조성에 따른 어업피해를 조속히 보상할 것을 요구할 계획이다.

공사가 중단된 채 정상화되지 않고 있는 하동 갈사산업단지 전경./하동군/
공사가 중단된 채 정상화되지 않고 있는 하동 갈사산업단지 전경./하동군/

하동군과 하동지구개발사업단(주)은 지난 2012년 7월 9일 어업피해보상 대상자인 하동, 남해, 광양, 여수, 사천 등의 어업인 대표들로 구성된 남해어업피해대책위원회와 갈사산업단지 개발과 관련한 보상합의서를 체결했다.

하동지구개발사업단은 이같은 어업피해 보상 합의를 바탕으로 산단 조성공사에 들어갔으며 공유수면을 매립하고 제방을 쌓는 공사까지 어느 정도 마무리한 상태에서 지난 2014년 공사가 중단된 후 지금까지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다.

어민들은 공사를 시작한 후 지금까지 한 푼의 어업피해 보상금을 받지 못하자 조속한 피해보상을 요구하면서 지난 7월에 하동군청을 방문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어민들은 “산단 조성에 따른 어업피해 조사기관의 피해조사 결과와 그에 따른 감정평가기관의 감정평가액 산출 용역결과보고서가 작성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중간에 산단조성 공사가 중단되는 등 표류하면서 하동군과 하동지구개발사업단이 용역결과보고서를 납품받는 것을 회피하는 방법으로 어민들에 대한 보상금 집행을 미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동군에 따르면 갈사산업단지 조성으로 인한 어업피해는 여수, 광양, 하동, 남해 지역 전체 366억원 정도 규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차홍영 대책위원장은 “어민들은 갈사산단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많은 피해가 있었지만 사업 초기에 서로 합의한 만큼 참고 지내왔다”면서 “하동군이 지금 어려운 처지에 있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당장 어떤 피해보상금을 달라는 것은 아니며 하동군이 어민들이 이해할 수 있는 방안을 밝혀주길 바라면서 단체행동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박영경 하동군 산단조성과장은 “현재 갈사산단은 법적인 문제가 진행 중에 있는 등 적법한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예산을 확보해서 보상할 계획이지만 현재로서는 어민들에게 어떤 답을 주기가 어렵다”며 “어민들을 만나 하동군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익 기자 ji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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