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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엽 감독과 농구- 권태영(문화체육부 기자)

기사입력 : 2019-11-13 20:43:28

우리나라 농구의 전성기는 언제였을까. 아마도 대다수는 1990년대라고 생각할 것이다. 당시 대한농구협회가 주최한 농구대잔치는 기아자동차, 현대전자, 삼성전자 등 실업 팀들이 주도했다. 현대전자와 삼성전자 양강 구도 속에 허재·강동희·김유택 등 허동택 트리오를 앞세운 기아자동차는 새로운 신흥 강호로 등장했다. 1993~1996년에는 연세대와 고려대가 실업팀들을 상대로 승리하면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필자가 초등학생 시절 다녔던 학교엔 농구 골대가 없었다. 그래서 TV를 통해 접한 농구에 대한 동경은 방학 때면 아침 일찍 농구 골대가 있는 인근 학교에서 친구들과 농구공을 갖고 노는 것으로 이어졌다. 다케히코 이노우에의 만화 슬램덩크가 일본에 이어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것도 1990년대 초반부터였다. 슬램덩크를 연재했던 주간만화잡지도 폭발적 인기를 누렸으며, 슬램덩크는 아직도 당시를 추억하는 만화 중 하나로 꼽힌다.

▼1997년 프로농구가 출범하고 20여년이 흐른 지금은 예전처럼 인기있는 스포츠가 아니다. 급기야 MBC 스포츠 플러스는 2018-2019 시즌을 끝으로 중계를 포기했다. 지난 2016년 프로농구 중계권을 획득해, 잔여 계약 2시즌이 남았지만 저조한 시청률로 포기를 한 것이다. 2019-2020시즌부터는 에이클라 엔터테인먼트가 중계권 계약을 하면서 SPOTV를 통해 프로농구가 안방을 찾고 있다.

▼현주엽 LG세이커스 감독은 고려대 출신의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다. LG 감독을 맡기 전에도 예능에 나오기도 했지만 2019-2020시즌을 앞두고 지상파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하면서 프로농구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훈련 쉬는 날 선수들과 함께 녹화하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 함께 출연했던 홍보팀 박도경 책임은 ‘박장법사’란 애칭을 받았으며, 지난 10월 27일에는 팬들과 사진을 찍는 시간도 가졌다. 프로농구 부흥을 위해 노력하는 LG의 시도에 박수를 보낸다.

권태영(문화체육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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