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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박진우 “야구하면서 제일 행복했던 시즌”

“내년에도 좋은 성적 남기고 싶어

팀에 도움되면 선발·구원 무관”

기사입력 : 2019-11-13 21:05:43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다시 팀으로 돌아오니 마음이 편해지면서 잘 던질 수 있었어요.”

NC 다이노스 투수 박진우는 지난 2013 육성선수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3군과 2군을 오갔던 박진우는 2015년 프로 무대에 데뷔했지만 그해 2차 드래프트에서 두산 베어스로 팀을 옮겼다. 박진우는 두산에서는 1경기도 못 나섰지만 경찰 야구단에서 군 복무 중이던 2017년 2차 드래프트에서 다시 NC의 지명을 받고 팀에 합류했다.

박진우는 올 시즌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41경기에 나서 9승 7패 5홀드 평균자책점 3.14의 성적을 남기며 팀 마운드 안정에 힘썼다. 그는 “7년차로 우여곡절이 많았다. 올해처럼 행복하게 야구했던 적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NC 다이노스 투수 박진우. 박진우는 2019시즌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팀 마운드 안정에 크게 기여했다.
NC 다이노스 투수 박진우. 박진우는 2019시즌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팀 마운드 안정에 크게 기여했다.

박진우는 구창모의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지만 시즌 중 팀 중간계투진이 불안하면서 구원으로 보직을 옮겼다. 박진우는 “1군에 계속 있는 것이 목표였다. 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구원으로 보직 변경한 것은 아쉬움이 없었다. 어디든 내가 잘 할 수 있는 자리에 있는 것에 만족했다”고 밝혔다. 그는 선발로 뛸 때도 “선발승은 운이 따라야 하는 것 같다. 승에 대한 욕심보다도 선발로 나섰을 때 6이닝 3실점하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이닝에 대한 욕심이 더 강했다”고 했다.

박진우는 내년 보직과 관련, “선발이 욕심나지만 구원이든 선발이든 팀에 도움이 되고 시너지 효과를 많이 낼 수 있는 보직이면 그 자리에서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박진우는 올 시즌 140과 3분의 2이닝을 던지면서 프로 통산 처음으로 100이닝 이상을 던졌다. 지난해 19와 3분의 2이닝과 비교하더라도 많이 늘어났다. 따라서 박진우는 요즘 휴식도 하고 몸 교정이나 보강운동에 주력 중이다. 캐치볼도 가볍게 감을 익히는 정도로 하고 있다.

박진우는 “비시즌 동안 준비 잘 하고 내년에 올해만큼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성적을 내고 싶다. 이닝을 많이 소화하고 평균자책점에 신경을 쓰고 싶다. 내년에 아프지 않고 시즌을 치르고 나이 40에 이르기까지 잘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박진우는 자신을 ‘싸움닭’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마운드에 올라가면 아무리 잘 치는 타자라고 할지라도 정면대결하고 안타를 허용하면 이래서 잘 쳤구나 하고 생각한다. 볼넷을 주면 남는 게 없기에 올라가면 아쉬움 없이 붙어서 마운드에서 내려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글·사진= 권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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