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2020년- 조고운(사회부 기자)

기사입력 : 2019-11-14 20:43:54

‘서기 2020년, 지구는 폭발적인 인구 증가와 자원 고갈의 위기, 날로 심해져 가는 환경오염 문제 등으로 심각한 생활고를 겪게 된다. 인류는 지구를 대체할 새로운 행성을 탐사하기 위해 독수리호를 우주로 파견한다. ’ 1989년 방영된 국산 만화영화 ‘2020 우주의 원더키디’의 배경이다. 2020년이 이제 50일이 채 남지 않았다. 다르지만 또 비슷한 듯도 보이는 2020년을 맞는 원더키디 세대들은 격세지감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2020년을 앞두고 각계에서 내놓는 분석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 김난도 교수는 책 ‘트렌드 코리아 2020’을 통해 새해 주목해야 할 키워드로 멀티 페르소나를 꼽았다. 멀티 페르소나는 가면을 바꿔 쓰듯 매 순간 다른 사람으로 변신하며 서로 다른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다층적 자아를 의미한다. 직장에 있을 때와 퇴근 이후의 모습이 완전히 다르고, SNS도 여러 계정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정체성을 갖는 개인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2020년의 트렌드 및 동향을 분석하는 책들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미래는 누구도 알 수가 없다. 그렇지만 인간은 늘 미래를 궁금해한다. 그래서 과거의 경험을 분석해서 미래를 예측해 보기도 하고, 전문가나 점쟁이의 입을 바라볼 때도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얻어낸 미래의 모습은 정확하게 예상되기도 하지만 아주 허황된 이야기일 경우도 많다. 그렇지만 미래를 꿈꾼다는 일은 희망적이다. 비록 지금이 원더키디의 2020년처럼 우주시대는 아니지만, 우주시대로 가기 위한 꿈은 여전히 꾸고 있기 때문이다.

▼하루하루가 다르듯 2020년에도 많은 것이 바뀔 것이다. 개개인의 환경에 변화가 있을 수도 있고, 총선을 통해 정치적 지형이 바뀔 수도 있다. 또 그것은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다만 미래를 바꿀 수 있는 것은 현재라는 것은 기억하자. 그래야 미래에 후회를 덜 하지 않겠는가. ‘삶의 아름다움은 미래를 위해 무엇이 좋을지 알지 못한다는 데 있다.’ 톨스토이의 말이다.

조고운(사회부 기자)

  • 조고운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