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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해안 둠벙관개시스템’ 국가중요농업유산 선정

수원 확보 애로 지역 농업용수로 444개 분포

군, 브랜드 가치 상승·관광산업 활성화 기대

기사입력 : 2019-11-15 08:00:42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4호로 선정된 고성 ‘해안지역 둠벙관개시스템’./고성군/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4호로 선정된 고성 ‘해안지역 둠벙관개시스템’./고성군/

고성군은 ‘해안지역 둠벙관개시스템’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관하는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4호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국가중요농업유산은 농업인이 해당지역의 환경·사회·풍습 등에 적응하면서 오랜 기간 형성한 유·무형의 농업자원을 보전가치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이 지정하는 것으로 2013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청산도 구들장 논, 제주 돌담밭 등 15곳이 지정돼 있다.

도내서는 하동 전통 차농업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둠벙관개시스템은 하천이 발달하지 못해 농사에 필요한 수원을 확보하기 어려운 해안지역에서 개발한 농업용수원이다. 고성군 내에는 13개 읍면 중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444개가 분포돼 있다.

저수량은 규모별로 최소 2㎥부터 최대 3900㎥까지 다양하며 현재까지 그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

고성군은 고성 둠벙관개시스템을 2017년부터 2018년까지 국가주요농업유산을 신청했으나, 둠벙분포지역 마을주민들의 호응부족과 둠벙 농업문화 등 관련 근거자료 부족으로 선정이 늦어졌다.

군은 이번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으로 고성군 해안지역 고유의 농업환경과 농업유산이 어우러져 고성군의 브랜드 가치 상승과 관광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두현 군수는 “생태계 다양성을 유지하고 있는 고성 둠벙은 해안지역 농업과 상생하며 발전해온 중요한 농업자원”이라며 “형태보존은 물론 다양한 가치를 널리 알리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허충호 기자 chhe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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