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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서성동 불법 성매매집결지 CCTV설치 또 무산

업주·종사여성들 강도 높은 반발

기사입력 : 2019-11-15 16:02:23

창원시가 서성동 불법 성매매집결지 입구에 다목적 CCTV를 설치하려다 성매매 업소 대표와 종사자들의 강한 반발에 무산됐다. 지난 10월 30일에 이어 두 번째 실패다.

시는 15일 오전 9시 30분 CCTV를 설치하기 위해 직원 100여명을 동원해 서성동 집결지 입구에 도착했다. 그러나 이미 성매매 업소 업주와 종사자 60여명이 모여 CCTV 설치에 강력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생존권을 주장하며 휘발유통을 준비해 분신 위협을 하고, 고성과 욕설을 하기도 했다.

15일 오전 9시 40분께 업자들이 서성동 불법 성매매집결지 입구에 걸려있던 ‘성매매는 불법입니다’라고 적힌 현수막 2개를 철거한 후 발로 짓밟고 있다./이민영 기자/
15일 오전 9시 40분께 업자들이 서성동 불법 성매매집결지 입구에 걸려있던 ‘성매매는 불법입니다’라고 적힌 현수막 2개를 철거한 후 발로 짓밟고 있다./이민영 기자/

물리적 충돌을 우려해 경찰은 기동대 등 100여 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며, 소방차와 구급차도 비상대기했다.

현장에 CCTV 설치 작업차량이 들어서면서 갈등이 심화됐다. 업소 관계자가 차량에 뛰어들어 아찔한 상황을 연출됐고, 일부 업주는 작업차량 위에 올라서거나 막대기로 차를 내리치는 등 격렬하게 저항했다. 또 성매매집결지 입구에 설치된 ‘성매매는 불법입니다’라고 적힌 현수막도 뜯어서 짓밟았다.

시는 2시간 넘게 대치상황이 이어지자 남성파출소에서 업주 대표자들과 면담을 진행했고 CCTV 설치 계획을 연기하기로 했다. 시는 일주일 안에 업주들과 다시 한 차례 만나 설득을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집결지 맞은편 남성파출소 앞에서는 경남 여성단체 회원 등 100여 명이 모여 반성매매 집회를 열었다. 김경영 도의원과 여성단체는 ‘성매매 OUT’이라 적힌 풍선을 들고 거리 행진을 했다. 성매매 업소 업자들은 이에 반발하며 ‘성매매특별법을 폐지하라’는 현수막을 들고 맞서기도 했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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