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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함양군 3가지 이슈- 서희원(함양합천본부장 부국장)

기사입력 : 2019-11-17 20:31:27

함양군이 2020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성공적 개최와 함양 관광발전을 위해 추진하는 3가지 사업에 대해 지역주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주민 반대가 높은 함양중학교 로터리 설치 사업, 변강쇠옹녀 테마파크 사업, 오도재 단풍나무길 조성사업 등과 관련해 연일 함양군 행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자 군이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군은 지난 6일 함양읍사무소에서 열린 이장회의에 이례적으로 강임기 부군수, 전병선 행정국장, 박상규 안전건설지원국장, 해당 사업 부서 과장 6명 등 간부공무원 9명이 대거 참석해 이장회의를 통해 군민과 소통하려는 의지를 보였으나, 3가지 사업에 대해 왜 군민들이 걱정하고 반대하는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때다.

함양에서 최고 이슈가 되고 있는 함양중학교 로터리 조성사업에 대해 학부모회는 아이들의 안전과 보행권은 안중에도 없는 무책임한 처사라며, 회전로터리를 설치하면 차량속도가 높아지고 신호등이 없어 많은 학생들이 안심하고 길을 건널 수 없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군은 도시재생으로 활력을 높이기 위해 관련 국·도비 확보와 엑스포 성공 개최 등을 위해 열정을 쏟는 등 신호등보다 로터리가 교통 흐름이 좋고 사고위험이 감소한다는 통계는 이미 나와 있다며 학생들과 보행자 안전도는 더 높아지는 등 10년 후를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변강쇠옹녀 테마파크 사업에 대해 약 1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사업으로 대규모 적자 사업장을 양성한다는 군민 여론에 대해서는, 이번에 설명한 내용은 타당성조사 연구 용역으로 앞으로 주민의견을 충분히 참고하고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세워 군민들에게 보고하겠다는 것이다.

변강쇠와 옹녀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어느 곳에도 없고 함양군에만 있는 좋은 테마를 활용해 함양 관광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또 오도재 단풍나무숲 고사목 발생에 관련해서는 앞으로 50년 100년 후에는 내장산 단풍보다 더 아름다운 단풍길을 만들기 위해 연차적으로 준비 중에 있어, 고사가 많은 것은 하자보수를 통해 정리해 나가겠다며 선조들이 1100년 전에 상림숲을 만들어서 우리가 살아가고 있듯이 오도재 단풍나무숲도 그런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함양군시설관리공단 설립 문제, 관내 인삼재배지 확산 방지 계획 및 협조사항 관련, 인삼재배 억제 공문 발송 논란 등 개인 생존권 침해라며 농가들은 반발하고 있다.

함양군이 산삼엑스포 성공 개최와 관광발전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지만 군민들이 반대하고 민원을 제기하면 왜 민원을 제기하는지 한 번 더 검토해 보고 한 번쯤 군민 대토론회를 개최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서희원(함양합천본부장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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