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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함안보 상류지역 양수장 10곳 개선한다

환경부, 겨울철 수막재배 대비

내년 3월까지 수위 2.2m로 낮춰

기사입력 : 2019-11-17 20:56:26

한 달여 이어졌던 창녕함안보 개방이 종료되고 오는 20일까지 수위가 개방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다.

17일 환경부와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농업용 양수시설 개선과 수문 개방에 따른 낙동강 변화를 관측하기 위해 지난달 1일 수문을 개방했고 지난 15일 수문을 다시 닫아 수위를 회복시킨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겨울철 수막재배를 위해 오는 20일까지 이전 수위인 4.8m로 회복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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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함안보의 수문이 열리자 낙동강물이 흐르고 있다./김승권 기자/

이번 보 개방을 통해 모래톱에서 멸종위기종 조류 등이 발견됐고 양수장 개선사업도 진행됐다.

매년 여름 낙동강 녹조가 심하게 발생하는 창녕함안보는 녹조저감과 모니터링을 위해 개방 확대가 필요했지만 그간 양수장 취수제약 등으로 인해 양수제약수위인 4.8m 이하로는 개방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보 개방으로 인해 양수제약수위 이하로 수위가 내려갈 경우 물을 끌어 올릴 수 없었던 것이다.

이에 환경부는 비교적 농업용수 사용이 적은 지난달부터 점진적으로 보를 개방해 모니터링과 양수장 개선 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이번 개방 시기에는 양수장 개선 사업도 병행돼 향후 수위를 2.2m까지 낮춰도 양수에 지장이 없도록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낙동강청은 내년 3월까지 창녕함안보 상류지역 양수장 개선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에 개선 사업에 포함된 양수장은 한국농어촌공사에서 관리하는 우강·구혜·성산 양수장 등 10곳이다.

환경부와 한국농어촌공사는 이들 양수장의 현재 양수제약수위는 2.55~4.8m이지만 이번 사업을 통해 양수장 10곳 모두 2.2m까지 양수제약수위를 낮춘다.

환경부는 이번 양수장 개선이 완료되면 내년 여름철 녹조가 심한 기간에 보를 취수장 수위인 2.2m까지 개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에 양수장 개선 사업이 완료되지 않았음에도 물 이용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비상대응대책반을 운영하며 대비한 효과라고 환경부는 밝혔다.

한국수자원공사, 낙동강 현장대응팀 등 26명으로 이뤄진 비상대응대책반은 인근 지역에서 마늘, 양파 등을 심을 때 적절하게 용수를 공급하는 역할을 했다.

다만 지자체에서 관리하는 현창·증적포·성당 양수장 등 5곳은 아직 개선사업에 착수하지 못한 상황이다.

환경부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해 관계기관 등 지역사회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홍정기 4대강 조사·평가단장은 “지역사회와 충분히 소통하면서 창녕함안보 개방에 대비해 용수공급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며 “타 지역 주민, 지자체와도 소통을 계속하면서 낙동강의 보 개방·관측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규홍 기자 ho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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