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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잡은 경기 놓친 LG… 꼴찌 재추락

연장 끝에 고양 오리온에 80-81 패

슛 성공률 앞섰지만 자유투 난조

기사입력 : 2019-11-17 20:56:24

창원 LG 세이커스가 연장 접전 끝에 패하면서 또 다시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LG는 지난 16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의 경기서 80-81로 패했다.

LG는 5승 11패로 10위가 됐으며, 지난 1월 15일부터 이어진 오리온 상대 4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창원 LG 캐디 라렌이 16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KBL/
창원 LG 캐디 라렌이 16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KBL/

LG는 4쿼터 종료 직전과 연장에서 승리할 기회를 잡았지만 살리지 못했다. LG가 69-68로 앞선 경기 종료 5초 전 오리온 사보비치의 3점슛이 실패한 후 캐디 라렌이 수비리바운드를 잡았다. 라렌이 빈 곳을 향해 공을 던졌거나 계속 공을 잡고 있었더라면 승리할 수 있었지만 오리온 김강선과 장재석이 라렌을 에워싸면서 결국 공을 놓쳤다. 경기 종료 직전 정희재의 반칙으로 오리온에 자유투를 허용했으며 사보비치가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하면서 69-69로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 초반에도 LG가 승기를 잡았지만 국내 선수들의 적극적인 득점 가담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패했다. 연장전 11득점 중 국내 선수의 득점은 8점으로 중 김시래의 6득점은 모두 자유투 성공으로 나왔으며, 이원대 2득점만 야투였다.

연장 시작 14초만에 라렌의 3점슛이 나오면서 72-69로 앞서나갔다. 74-72로 앞선 연장 종료 2분 42초 전에는 김시래가 슛페이크로 사보비치를 따돌렸지만 직접 슛하지 않고 외곽으로 패스하며 공격시간을 다 흘려보냈다.

80-81로 뒤진 연장 종료 6초전 라렌이 사보비치에게 공을 뺐었다. 라렌의 패스를 받은 정희재가 슛을 하거나 다른 선수에게 패스하면서 확률 높은 2점슛으로 승부를 걸었다면 역전할 수 있었지만 외곽에 있던 라렌에게 다시 패스했고 라렌의 3점슛은 림에 닿지 못하면서 LG는 패했다.

LG는 슛 성공률이 45%(2점슛 47%, 3점슛 40%)로 오리온 40%에 비해 앞섰고, 리바운드(39-34), 어시스트(17-14)도 우세했지만, 자유투 성공률(67%-80%)이 뒤졌으며, 실책(12-9)도 많이 하면서 패배를 떠안았다.

LG 라렌은 25득점 12리바운드를 하고, 김시래가 3점슛 3개 포함 21득점 7어시스트로 부상에서 회복된 모습을 보였지만 팀의 패배에 고개를 떨궜다.

현주엽 LG 감독은 경기 후 “(상대) 외국 선수의 득점을 낮춰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사보비치에게 많은 득점을 허용하고, 이현민에게도 예상치 못한 득점을 내주면서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놓쳤다”며 아쉬워했다. LG는 오는 1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서울 SK 나이츠와 원정경기를 한다.

권태영 기자 media98@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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