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남해 이락사갯벌 흰발농게 개체수 증대 효과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 흰발농게 갯게 서식지 환경개선

기사입력 : 2019-11-18 16:23:38

남해 이락사 갯벌에 멸종위기종 흰발농게 서식이 최근 크게 늘었다. 국립공원사무소의 환경개선 사업 덕분이다.

국립공원공단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소장 이승찬)는 한려해상국립공원 이락사갯벌 특별보호구역 내 흰발농게 서식지 확대를 위한 환경개선 사업을 시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락사 개펄 흰발농게. 국립해상국립공원사무소
이락사 개펄 흰발농게. 국립해상국립공원사무소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는 이번 환경개선사업을 통해 기존 흰발농게 서식지를 통과해 다니던 길이 50m, 면적 150㎡의 경운기길 대신 길이 12m, 36㎡의 우회길을 조성, 훼손면적을 114㎡로 줄였다.

2014년 연안습지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이락사갯벌은 멸종위기야생생 2급 흰발농게, 갯게, 대추귀고둥이 서식하는 생태적 보전가치가 높은 곳이다.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이번 특별보호구역 지정과 환경개선사업 시행으로 흰발농게는 45개체에서 300여 개체로 약 6배, 서식면적은 약 5배 늘어났다. 특히 인근 갯벌에서도 추가 서식개체가 확인했다.

특별보호구역은 국립공원 내 자연생태계와 자연경관의 자연적·인위적 영향으로부터 중요 공원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일정기간 사람의 출입이나 공원이용을 통제하는 지역을 말한다.

공원사무소는 이락사 갯벌 내 흰발농게와 함께 갯잔디 등 염생식물군락의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진입로를 개선하고 갯벌탐방로 조성 등 탐방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박은희 해양자원과장은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 훼손예방과 지역주민의 어업·경제활동지원으로 상생협력의 공원관리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흰발농게는 십각목 달랑게과 농게속에 딸린 작은 게로 우리나라 서?남해안의 갯벌 조간대 최상부에 드물게 서식한다. 갑각의 길이가 약 1cm, 너비는 약 1.5cm이다. 수컷 흰발농게는 집게다리 한쪽이 다른 쪽보다 훨씬 크며, 암컷은 집게다리가 작고 양쪽이 크기가 같다. 수직으로 굴을 파서 은신처로 이용하며, 수컷은 독특한 구애 행동을 보인다. 갯벌 매립과 같은 연안 개발로 서식지가 줄고 인간의 간섭이 늘면서 멸종 위기에 놓였다.

허충호 기자 chheo@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허충호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