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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경남본부 매입임대사업 ‘일석이조’

올해 1467호 청년·신혼부부 등에 공급 예정

주택경기 불황 속 사업자·서민층 모두 만족

기사입력 : 2019-11-19 07:57:38

경남지역 주택가격이 많이 하락한 가운데 LH경남지역본부가 추진하는 매입임대사업이 매년 늘면서 서민 주거복지 확대는 물론 주택사업자들에게도 도움이 돼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

18일 LH경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 계획된 경남지역 매입임대사업 규모는 1467호고 총 사업비는 2015억원이다. 이는 2017년 740호(사업비 676억원), 2018년 776호(898억원)보다 사업 규모는 2배, 사업비는 2.5배 정도 늘어난 수치다.

올해 소규모 주택사업자 등이 매입을 신청한 호수는 4500호로 접수율은 307%에 달한다. 올해 기존주택 매입임대사업은 수급자 등에 257호, 청년에 37호, 신혼부부에 937호를 각각 공급할 예정이다. 기존주택 매입임대사업의 임대조건은 시중 시세의 30%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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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국민희망임대리츠사업에 40호, 연금형 매입임대사업에 9호, 공공리모델링사업에 187호를 각각 공급할 예정이다. 국민희망임대리츠는 시중과 동일한 시세로, 연금형 매입임대는 시중 시세의 30% 시세로 각각 임대한다.

10월말 기준 LH에 매도를 신청한 호수는 기존주택 매입임대사업의 경우 수급자 등에 363호(141%), 청년에 149호(403%), 신혼부부에 1959호(209%)다. 또 공공리모델링사업에는 2020호가 신청해 접수율이 1080%에 이른다. 반면 국민희망임대리츠에는 9호(22.5%), 연금형 매입임대에는 매도인(0%)이 없어 대조를 보였다.

LH측은 현재 기존주택 매입임대사업 중 수급자 등에는 계획보다 10호 많은 267호, 청년에는 14호 많은 51호를 각각 매입했다. 신혼부부의 경우 계획보다 훨씬 적은 173호를 매입했다. 현재까지 매입한 호수는 728호로 계획 대비 49%에 그쳤지만 신청 호수가 많아 연말까지 목표 달성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경남지역은 수년째 주력산업 침체와 주택 과잉 공급 등으로 주택가격이 전반적으로 크게 하락하면서 LH 매입임대사업에 다가구, 다세대, 연립, 아파트 등을 매도하려는 소규모 주택건설사업자나 개인이 늘고 있다.

오피스텔을 주로 짓는 A씨는 “경기불황으로 오피스텔 분양 사업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LH의 매입임대사업을 알게 돼 신청을 준비 중이다”며 “주택경기가 안 좋을 경우 LH 매입임대사업은 소규모 주택사업자들에게는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LH경남지역본부의 매입임대주택 매입현황을 보면 진주 1942호, 창원 1230호, 김해 1051호, 사천 571호, 양산 519호, 밀양 349호, 거제 75호, 통영 49호 등 5786호다.

LH경남지역본부 관계자는 “경남지역은 수요감소 및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 등으로 주택을 매도하려는 사람이 많아 매입임대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서민층과 소규모 주택사업자들에게 양측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현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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