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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서마산IC 교차로 항구적인 대책 세워라

기사입력 : 2019-11-19 20:43:55

진입로와 진출로가 한 곳에 있는 평면교차로로 사고 위험성이 높고 교통체증이 심각한 창원 서마산IC는 항구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마산회원구 서마산IC 교차로는 남해고속도로 제1지선의 진입·진출로가 겹친 ‘Y자형’ 구조로 역주행 교통사고에 노출돼 있고 시내 간선도로에 연결돼 출퇴근시간대 교통체증이 심각해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항구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IC를 옮겨 입체교차로를 건설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런데 도로공사와 창원시 등은 예산문제로 땜질식 처방만 내놓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1973년 남해고속도 순천~부산 구간 개통과 함께 개설된 서마산IC의 문제점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기형적인 도로구조로 인해 교통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경남지방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교차로 반경 300m 이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2016년 11건, 2017년 13건, 2018년 11건에다 사망자도 두 명이나 된다. 둘째는 교통체증이다. 출퇴근시간대 마산 중리에서 서마산IC 간 도로에 교통량이 집중되면서 교차로 일대는 악명 높은 상습체증 구간이 됐다. IC가 개설된 후 46년 동안 교통량은 급증했으나 교차로 구조를 변경하는 개량공사가 없었던 탓이다. 전국 고속도로 IC 중 서마산IC와 같은 평면교차로는 인근 동마산IC와 서울외곽고속도로 송파IC 정도라고 한다.

최근에 도로공사가 내놓은 대책은 땜질 처방에 불과하다. 야간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가로등을 LED등으로 교체하고 감속유도시설, 역진입 방지를 위한 교통안전시설 설치에 그친다는 점에서다. 앞으로 IC 인근 회성동에 행정복합타운이 조성되고 평성일반산업단지에 입주기업이 들어서면 이 일대 교통량은 급증할 수밖에 없다. 장기적으로 서마산IC 일대 교통 분산대책을 수립해야 하는 이유다. 창원시는 향후 들어설 행정복합타운 등을 감안, 서마산IC 이전을 포함하여 입체교차로 신설 계획을 최대한 빨리 수립해야 한다. 전국 고속도로의 IC 대부분이 입체교차로인데도 불구하고 창원의 IC 두 곳이 평면교차로로 남아 있는 원인이 무엇인지 반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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