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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조국 사태로 갈등·분열… 사과 드린다”

‘국민이 묻는다, 국민과의 대화’서 밝혀

기사입력 : 2019-11-19 21:58:30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대통령 주변 특수관계자의 권력형 비리에 대해 검찰이란 사정기관이 제대로 사정을 못해서 국정농단 같은 사건이 생겨난 것”이라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제가 그분을 장관으로 임명한 취지와는 상관없이 결과적으로 많은 국민에게 갈등을 주고 국민을 분열시킨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공개홀에서 열린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에서 조 전 장관 임명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인사 문제는 참으로 곤혹스럽다. 여러 번에 걸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비판을 받고 있어서 굉장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국 사태’와 관련해 사실상 문 대통령의 첫 대국민 공식사과로 볼 수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0월 7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는 ‘서초동 촛불’과 ‘광화문 집회’에 대해 “정치적 사안에 대해 국민의 의견이 나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로, 이를 국론 분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조국 사태에 대해 사과를 하면서도 “검찰 개혁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면서 “이번 기회에 검찰 개혁의 중요성이랄까 절실한 점이 다시 부각된 건 한편으로는 다행스럽다”고 했다. 특히 검찰이 무소불위 기관으로 인식돼 있어 견제 기관으로 공수처 설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검찰이 잘못했을 경우 검찰의 잘못을 제대로 물을 만한 제도적 장치가 없는 상황”이라며 “검찰이 잘못했을 때 책임을 물을 공수처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일각에서) 공수처가 야당 탄압용이라고 하는데 (공수처 수사 대상인) 고위공직자는 거의 대부분 정부·여당 아니겠느냐”며 “사리에 맞지 않는 말”이라고 했다.

남북관계에 대해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는 제가 보람을 많이 느끼는 분야”라며 “2017년의 상황과 지금의 상황을 비교해 보라. 전세계에서 가장 전쟁의 위험이 가장 높은 곳이 한반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전쟁의 위험은 제거됐다”며 “물론 언제 이 평화가 무너지고 과거로 돌아갈지 모른다. 현재 대화국면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연내에 북미 간 실무협상을 거치려는 노력이 행해지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며 “제3차 북미회담이 열린다면 반드시 성과가 있을 것이다. 그러면 남북관계 개선의 여지도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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