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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숙박업계 “유스호스텔 건립 철회하라”

군의회 앞에서 집회·삭발식 가져

“신축 시 심각한 경영난 봉착할 것”

기사입력 : 2019-11-20 14:01:11

고성군이 스포츠마케팅의 일환으로 체류형 숙박업소인 유스 호스텔을 건립할 움직임을 가시화하고 있는 가운데 군내 숙박업소들이 생존권 사수를 외치며 삭발행사를 갖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대한숙박업중앙회 고성군지부 박재우 지부장을 비롯한 군내 숙박업소 대표 40여명은 20일 고성군의회 앞에서 유스 호스텔 건립 반대 집회와 삭발식을 갖고 군이 추진중인 유스호스텔 건립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고성군 숙박업소 대표들이 20일 오전 군의회 앞 도로에서 유스호스텔 건립을 반대하며 삭발식을 가진 후 구호를 외치고 있다. 대한숙박업중앙회 고성군지부
고성군 숙박업소 대표들이 20일 오전 군의회 앞 도로에서 유스호스텔 건립을 반대하며 삭발식을 가진 후 구호를 외치고 있다. 대한숙박업중앙회 고성군지부

이들은 "경기침체 등으로 군내 150여개의 숙박업소 상당수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에서 상생비전도 확실하지 않은 유스 호스텔이 건립될 경우 신축되는 유스 호스텔이나 기존 숙박업소나 모두 큰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며 건립반대의사를 피력했다.

또 "그간 군 당국에 기존 유스 호스텔이 과연 수익을 내는 시설물인 지 함께 현장확인을 해보자고 제안했지만 아직도 응하지 않고 있다"며 "자체적으로 국내 주요 유스 호스텔 5곳을 방문해 조사한 결과, 모두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성군발전기금 200억원 용처를 민주적 절차를 거쳐 결정하지 않고 유스 호스텔건립에 활용하는 것도 잘못됐고, 유스호스텔을 운영한다고 해도 연간 수익은 2억원에 불과한 데 비해 적자는 15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고성군은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지역경제활성화 등을 목표로 고성읍 신월리 일원 1094㎡에 연면적 7508㎡, 지하2·지상5층 규모의 유스호스텔을 2021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건립을 추진중이다.

군은 유스호스텔 건립으로 기존 지역숙박업소가 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지훈련팀, 청소년, 가족, 단체 중심의 시설을 설치하고 단체숙소에 적합한 4, 6인실을 운영해 일반 숙박시설과 차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허충호 기자 chhe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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