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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찬의 내려놓기- 이종구(김해본부장·국장)

기사입력 : 2019-11-20 20:43:58

“저는 지금 이대로 있어서는 안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모든 것을 비워야 할 때라고 생각했습니다.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어떻게 하는 것이 국가와 국민 여러분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인가 하는 것을 두고 오랫동안 고민한 끝에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길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대한민국의 안보와 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으며, 사회적 갈등이 최악의 상태에 이르렀는데 이러한 상황을 막아내지 못한 것에 대해 조금이라도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유한국당 김성찬(창원 진해구) 의원이 지난 15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여야를 불문하고 3선 이상 중진들에 대한 불출마 압력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재선인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신선한 충격이다.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도내 여야 의원 중 유일하다. 민주당 김형수(양산을) 의원의 불출마설이 있지만 아직 공식화되지는 않았다. 김 의원은 진해 출신에 진해에서 초·중·고와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해군 참모총장을 지내, 내년 총선에서 3선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지역의 평이었다.

▼김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저의 결정이 자유세력 대통합과 혁신을 위해 치열한 토론과 고민 그리고 행동에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지난 두 번의 선거에서 저를 믿고 선택해 주신 진해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국회의원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 직무에 소홀함이 없이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또한 자유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총선 승리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19대 총선에서 당선된 뒤 재선에 성공했다. 초선 때는 해군 장성 출신답게 국회 국방위원, 국방위 간사, 새누리당 정책위 국방정책조정위원장 등을 지냈다. 재선이 돼서는 해양도시 진해를 위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위원을 맡고 있다. 그는 한국당 내에서 정책 아이디어를 많이 내어 ‘정책 마인드’를 겸비한 ‘국방안보 전문가’로 통했다. 김 의원의 내려놓기가 지역 중진 용퇴론의 작은 불씨가 되길 바란다.

이종구(김해본부장·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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