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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봅시다] 최효석 재경경남도민회장

“경남도와 수도권 350만 출향인 간 가교 역할 할 것”

기사입력 : 2019-11-20 21:54:10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 거주하는 경남 출신은 약 350만명으로 추산한다. 경남 인구(344만명)와 맞먹는 규모다. 이들을 아우르는 구심체가 ‘재경경남도민회’다. 2000년 12월 창립, 19년째를 맞았다. 옛 마산, 창원, 진해를 비롯해 도내 18개 시군 20개 향우회가 있다. 각 지역 향우회가 집계한 회원은 27만명 정도다.

지난해 10월 제10대 최효석 회장이 취임했다. 취임 1주년에 즈음한 인터뷰를 위해 지난 7일 도민회 사무실을 찾았다. 때마침 ‘바르게살기운동 경남협의회’ 여성임원 80명이 도민회와 경남발전을 위한 상생발전 협약식을 위해 버스 2대를 타고 상경했다. 경남사랑과 고향발전을 위해 적극 협조하고 재경도민회 회원은 고향특산품을 적극 애용하기로 약속했다. 바르게살기 임원들은 수도권 대학에 진학해 남명학사에서 지내는 학생들에게 장학금 500만원도 전달했다. 도민회 사무실은 남명학사 별관이다. 이처럼 재경도민회는 향우 친목도모와 장학사업은 물론 경남도와 출향인 간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최효석 재경경남도민회장이 서울사무소에서 도민회 운영방향을 밝히고 있다.
최효석 재경경남도민회장이 서울사무소에서 도민회 운영방향을 밝히고 있다.

-재경 경남도민회를 소개하자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부문에서 경남 출신이 대한민국 역사의 주역으로 당당히 역할을 해왔다. 지금도 그 명맥을 유지, 발전시키고 있다. 수도권 350만 출향 도민이 화합과 단결해 국가와 고향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보다 체계적이고 입체적인 도민회 설립 필요성이 요구돼 2000년 정식 출범했다. 시군향우회와 더불어 산하에 고문, 부회장, 자문위원, 이사 등 400여명의 임원과 동우회, 경사회 등 친목단체가 있다.

-회장 취임 1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지난해 취임하면서 고향이라는 큰 틀 안에서 사랑과 용서, 이해와 관용으로 진정성을 갖고 소통하는 도민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무엇보다 도민회를 투명하게 이끌면서, 소통하고 늘 약자의 편에서 사업을 계획하고 운영하고자 했다. 대내적으로 도민회 조직을 활성화하고 대외적으로는 외연을 더욱 확대해 경남과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자 했다. 각 시군 향우회 구심점을 정비하고 시군 향우회장, 사무국장 등과 적극적으로 교류해 도민회 소통 제고에 노력했다. 도민회가 명실상부한 재경 경남도민의 보금자리로 연착륙하도록 했다. 진심으로 다가가 화합과 발전에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한다.

-가시적인 성과를 든다면.

△무엇보다 시·군 향우회, 신년교례회 때에 남명학사 학생들에게 애향심 함양을 위한 격려금도 지원하는 관례를 세웠다. 굳이 금액으로 환산한다는 게 적절한지는 의문이지만 먼저 도민회와 시군 향우회가 십시일반으로 참여해 지난 1월 경남 불우이웃돕기 성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 또 5월에는 진주 아파트 화재사고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해 10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올해 마늘과 양파 과잉생산으로 가격폭락 대란으로 생산농가의 어려움이 있어 7월 서울에서 마늘·양파 장아찌 나눔행사를 열어 소비 촉진을 독려했다. 이날 담근 마늘·양파 장아찌 5000상자를 경남도와 서울시 소외 계층에 전달했다. 이어 8월에는 서울시청 앞 광장 등에서 통영 바닷장어 홍보판매 행사, 10월 전국체전 참가 경남 선수단을 격려하는 등 고향사랑과 소통을 실천했다.

-눈에 띄는 점이 있다. 도민회 사무실이 수도권으로 유학한 경남출신 대학생 기숙사인 남명학사 바로 옆 건물인데.

△애초 도민회 사무실은 서울 마포구에 있었다. 이영웅 초대 도민회장이 기증한 건물인데 현재 임대 중이다. 임대료 수익금으로 장학금 등 유익한 사업에 운용 중이다. 지난해 3월 강남구 자곡동에 있는 남명학사 서울관 별관으로 옮겼다. 수도권에서 유학 중인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이 있다. 학생 400여명이 불편함 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민회가 전폭적으로 지원하려 한다. 향우회 모임 때 함께 참여하면서 애향심도 기르고 장학금도 지원하고 있다. 도민회장과 시군향우회장이 학생들에게 지난해 남명학사 서울관 개관을 기념해 3000만원을 기증하고, 올해는 20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또 고향의 맛을 전하고 고향 사랑을 고취하기 위해 기숙사 식당에 질 좋은 합천쌀, 김해 김치, 양산 된장 등 경남 특산품을 납품하고 있다. 이들은 국가와 고향 경남을 위해 일할 인재들이다. 참된 삶의 교육이며 베푸는 삶을 배우는 현장이라고 생각한다.

-최 회장은 건설업에 종사하면서 다양한 사회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데.

△첫 직장은 초등학교 교사였다. 부부교사로 근무하던 1970년대 말 남해고속도로 등 전국적인 건설붐을 타고 건설현장에 뛰어들었다. 정우개발(주) 등 4개 회사를 운영 중이다. 1997년부터 2014년까지 바르게살기운동 경남협의회장, 중앙협의회장 등을 맡았고 지금은 중앙명예회장이다. 바르게살기운동에 동참한 것도 공무원 친구의 부탁으로 시작했다. 이해타산을 따지자면 밑지는 장사였지만, 사람과 신뢰를 쌓는 엄청난 투자가 됐다. 최대한 정치색을 뺀 봉사가 결국 장수 임기의 비결이 됐다. 2003년부터 2009년까지 제11~13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부의장을 맡기도 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러시아·북한 방문을 전후해 해빙무드가 조성될 때 북한을 방문했다. 북한의 실상을 목격했고, 경남도에서 추진한 소학교 건립사업, 통일딸기 보급사업 등을 주도했다. 2014년부터는 자녀안심하고 학교 보내기 운동 국민재단 이사를 맡고 있다.

-성공한 기업인으로서 경영철학을 소개한다면.

△한마디로 신뢰다. 건설 하청업체로 일하던 시절, 공사과정에서 생기는 손실을 원청업체의 탓으로 돌리거나 책임보상을 요구하지 않았다. 일단 원청업체를 믿어보자는 심산이었다. 사람과 기업 그리고 모든 거래에 신뢰의 원칙을 놓치지 않았다. 이런 소신 때문인지 일감이 늘어나고 도급액이 불어나는 사업운으로 이어졌다. 현재 연매출 1500억원 4개 회사의 대표 회장을 맡고 있다. 정규직 120여명, 50~60곳의 토목건설 현장 식구까지 합하면 수천 명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성공한 기업인들이 국민들에게 도움을 주는, 즉 사회 환원사업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에 법무부 산하기관인 보호관찰위원과 갱생보호위원, 바르게살기운동 중앙협의회 회장으로 지역 사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봉사 실적 가산제’ 도입을 제안해왔다. 관급공사 등에 사회봉사 인센티브를 주면 뒷돈 거래도 줄어들고 사회봉사 영역에 다양한 자금이 들어가 약자들에게 보다 더 많은 도움을 줄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회적 봉사 마일리지나 사회적 기업 조례를 제도화한다면 건전하고 투명한 사회 건설에 혁명적 계기가 될 수 있다.

-내년 도민회 중점 사업과 운영 방향은.

△대한민국 최고의 도민회로 만들겠다는 목표에 변함이 없다. 도민회 화합과 단결을 위한 시·군 향우회 및 회원 간 교류 증진을 위한 각종 행사도 내실있게 활발히 추진하겠다. 이를 바탕으로 경남도와 시·군의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고, 도민회원 개개인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겠다. 현재 계획으로는 우선 내년 1월 하순께 재경 도민회 신년회를 계획하고 있다. 이어 4·15 총선 이후 경남지역 국회의원 당선자를 초청해 ‘화합 한마음 대회’를 개최할 생각이다. 글·사진= 이상권 기자

☞ 최효석 회장은

1947년 합천군 봉산면 출생이다. 창원대 대학원 무역학과를 졸업(경제학 석사, 박사, 겸임교수)했다. 정우개발, 정우건설, 정우종합건설, 제이애드 등 4개 회사를 운영 중이다. 바르게살기 경남협의회장 및 중앙협의회장을 역임, 현재 중앙명예회장이다. 2014년부터 ‘자녀 안심하고 학교보내기운동’ 국민재단 이사를 맡고 있다. 2017년 제1호 바르게살기운동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고, 건설산업 발전 공로를 인정받아 2018 대한민국을 빛낸 한국인물 대상, 2019 장영실 국제과학문화상 건축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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