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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가수 하춘화’ 창원서 송년콘서트

12월 14일 오후 3·7시 성산아트홀

‘날 버린 남자’ 등 대표곡 열창

기사입력 : 2019-11-22 08:14:10

매년 마지막 달력 한 장을 남겨둔 이맘때면 지나간 한 해가 아쉽기만 하다. 저물어가는 기해년의 서운함을 달래줄 송년 콘서트가 마련된다.

2019 송년콘서트 ‘하춘화 리사이틀’이 오는 12월 14일 오후 3시·7시 창원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린다. 구수한 입담을 자랑하는 명사회자 이상벽이 진행을 맡고, 의령 출신 작곡가 겸 가수 이호섭이 게스트로 나서는 가운데 노래인생 58년을 맞는 국민가수 하춘화가 오랜 세월 사랑을 보내준 팬들에게 보답하는 의미에서 자신의 히트곡을 열창한다.

6살에 첫 데뷔앨범을 낸 하춘화는 오래 활동한 국민가수답게 ‘최초’, ‘최다’ 타이틀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지난 1991년에 총공연 횟수 8000회를 기록, 최다 개인 공연으로 기네스북에 등록됐고, 2011년 데뷔 50주년에는 콘서트 수익 200억원을 어려운 이웃 돕기에 기부해 화제가 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수많은 히트곡 중에서 ‘물새한마리’, ‘영암아리랑’, ‘날버린 남자’, ‘난생처음’, ‘호반에서 만난 사람’, ‘연포 아가씨’, ‘무죄’ 등의 대표곡을 들려준다. 또 196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대중들의 애환을 달래준 가요, 오페라, 탭댄스, 팝 등 장르를 초월한 다양한 레퍼토리로 하춘화만의 가창력과 카리스마 있는 무대매너, 뛰어난 화술이 어우러진 열창과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다.

특히 이날 공연에서 창원의 마산지역을 노래한 ‘마산항엔 비가 내린다’를 불러 공연의 의미를 더한다.

그리워서 찾아온 고향 마산항엔 비가 내린다/돝섬으로 나를 데려다 줘 그 님을 만나야 한다/사랑 사랑 한다고 말이나 하지 말지/추억이 맴도는 갈매기만 맴도는 마산항엔 비가 내린다 -‘마산항엔 비가 내린다’ 가사 일부-

경남대 출신인 하춘화는 데뷔 60주년을 2년 앞두고 ‘마산항엔 비가 내린다’는 기념 앨범 타이틀곡을 냈다. 대중들 귀에 익어 공연 때 공감할 수 있도록 먼저 앨범을 낸 셈이다. 이 앨범에는 돝섬, 무학산, 용마산, 가포, 만날재 등 마산의 지역색이 묻어나는 가사들이 담겨져 있다.

하춘화는 “창원시로 통합되면서 고향인 마산을 그리워하는 이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 마침 마산에서 학교를 다녀 그 정서를 잘 아는 저와 의령 출신 이호섭 작곡가가 각각 가사와 곡을 써 탄생한 노래다”고 말했다. 그는 “마산이 고향인 분들이 이 노래를 듣고 감격해하고, 울기도 하고 그러시더라. 창원에서 이 노래를 부를 수 있어 더욱 뜻깊은 공연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공연기획팀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올 한 해 동안 사랑을 나누며 희망을 함께한 도민들에게 따뜻하고 아름다운 송년의 추억을 선물할 것이다”고 말했다.

공연 문의 ☏ 210-6102.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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