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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체육회장 누가 뛰나] (16) 하동군체육회

후보군 없어 ‘오리무중’

기사입력 : 2019-11-28 07:58:16

내년 1월 15일로 정해진 민선 하동군체육회장 선거가 후보군이 형성되지 않아 오리무중이다.

하동군체육회는 지난 21일 체육회장 선거를 진행할 선거관리위원 8명에 대해 위촉장을 전수하는 등 선거 체제를 갖췄지만 아직까지 후보로 떠오르는 인사는 없는 형편이다.

하동군체육회장 선거가 50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그동안 거론되던 후보들이 줄줄이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공개적으로 회장 후보는 한 명도 없는 이상현상을 보이고 있다.

현직 체육회 임원 후보군은 당초 최오근 상임부회장과 김종열 자문위원, 강봉효 씨름협회장 등 3명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됐다. 이 중 회장 선거 출마를 위한 임원 사퇴 시한인 지난 16일까지 임원 사퇴는 김종열 이사 한 명뿐이어서 나머지 2명은 규정상 출마 자체가 불가능해졌다.

임원 사퇴로 표면상 출마 의사가 있는 것으로 보였던 김종열 이사도 사퇴 후 “출마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체육회 외부 후보군으로는 이양호 하동군장학재단 이사장이 꾸준히 거론돼 왔다. 그러나 이 이사장도 “현재 맡고 있는 장학재단의 업무에 충실할 계획이며 체육회장 선거에 나설 뜻이 없다”고 말했다.

체육회장 후보가 형성되지 않는 것은 새 회장의 연간 분담금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지역 여론이다.

하동군체육회는 지난 10월 16일 정기총회 및 이사회에서 회장의 1년 분담금을 5000만원으로 정해 회장은 임기 3년 동안 1억5000만원을 출연해야 한다. 민간 체육회의 운영 안정을 위해 다른 시군에 비해 높게 책정한 회장 분담금이 후보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회장 후보는 현재는 수면 아래에 있지만 지역 분위기나 여론이 어느 정도 정리되고 나면 다음 달 중순께는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재익 기자 ji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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