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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 창업주 동상에 앉고 안경 벗겨 쓴 고교생들

효성그룹 창업주 조홍제 회장 좌상 제막 보름도 안돼 훼손

CCTV 확인 결과 고교생 5명 소행

기사입력 : 2019-12-02 21:10:22

지난달 14일 제막한 효성그룹 창업주 고 만우 조홍제 회장의 좌상이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27일 안경이 파손되고 얼굴이 훼손된 효성그룹 창업주 고 만우 조홍제 회장 좌상 모습./독자/
지난달 27일 안경이 파손되고 얼굴이 훼손된 효성그룹 창업주 고 만우 조홍제 회장 좌상 모습./독자/

2일 주민들에 따르면 함안군 군북면 덕대리에 고 조홍제 회장의 송덕비와 함께 세워진 좌상이 훼손됐다. 좌상의 안경이 파손됐으며, 오른쪽 눈 부분 얼굴에는 날카로운 도구에 긁힌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 안경은 파손 정도가 심해 현재 복원수리 중이다. 좌상 훼손 당시 CCTV 영상 확인 결과 지난달 27일 인근 고교생 5명이 좌상을 훼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좌상 무릎에 앉아 있는가 하며, 고정된 안경을 벗겨 자기 얼굴에 써 보는 등 훼손한 것으로 나타났다. 효성 측은 해당 학생들에 대한 재발 방지를 학교 측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주민은 “함안이 낳은 대표적 기업인 고 조홍제 회장의 기업가 정신과 경영철학을 기리고자 생가를 개방하고 좌상 제막식을 했는데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김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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