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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텍Ⅶ대학 창원캠퍼스 ‘부부 기능장’ 탄생

기계시스템과 강좌령·유창민씨

지난 5월 취득 이어 결혼식 앞둬

기사입력 : 2019-12-04 21:20:21

한국폴리텍Ⅶ대학을 다니며 한 분야의 최상급 국가기술자격과 인생의 반려자까지 올해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이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창원캠퍼스 기계시스템과에 재학 중인 강좌령(34·여), 유창민(32)씨 커플. 이들은 2018년 3월 기능장과정에 입학해 학우로서 같은 목표를 향해 함께 달리다 올해 5월 동시에 기계가공기능장을 취득한 데 이어 오는 21일 결혼을 앞두고 있다. 학교 입학 전에는 서로 전혀 몰랐던 그들은 대학 졸업 후 미래에 대한 고민 끝에 다시 기술 공부를 선택했고 각각 기계설계, 기계가공에 뜻을 두고 도전을 거듭한 끝에 꿈과 사랑을 모두 얻게 됐다.

기계가공기능장을 취득한 강좌령(오른쪽), 유창민 부부.
기계가공기능장을 취득한 강좌령(오른쪽), 유창민 부부.

강좌령씨는 대학에서 영화연출을 전공하고 독립영화 등을 제작했지만 맞닥뜨린 현실은 꿈과는 괴리가 컸다고. 부모님의 추천으로 한국폴리텍Ⅶ대학 금형디자인과의 기능사과정에 도전했고, 그때부터 기계설계에 대한 새로운 꿈을 꾸게 됐다. 4개의 자격증을 취득하고 중소기업에 취직한 지 7년. 3D 모델링을 이용한 좀 더 넓은 형태의 기계설계를 위해 이직과 함께 지금의 기계시스템과에 입학해 기능장을 목표했다.

유창민씨 역시 대학 졸업 후 공부를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마침 창원기계공업고등학교 재학 당시 배웠던 밀링을 떠올려 기계 쪽으로 눈을 돌리면서 한국폴리텍Ⅶ대학 컴퓨터응용기계과 기능사과정에 입학했다. 2개의 자격증을 취득하고 중소기업에 취직했지만 미래를 위해서는 더욱 깊은 형태의 심화 공부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지금의 기능장에 도전하게 됐다.

두 사람은 모두 ‘미래’라는 고민에 ‘공부’라는 답을 찾았다. 공부에 대한 열정으로 함께 같은 것을 목표하고 어려울 때 누구보다 공감하고 힘이 됐던 이들은 기술전문가로서, 또 부부로서 길동무가 된다.

강좌령씨는 “같이 학교 생활을 하면서 힘들 때 서로 큰 힘이 되어준 것이 우리 두 사람이 평생 함께하는 계기를 만들게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각각의 분야에서 열심히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현미 기자 hm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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