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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부산, K리그 승강 PO 1차전 무승부

경남 잔류 여부 8일 창원 홈서 결정

기사입력 : 2019-12-05 21:55:14

경남FC가 승강플레이오프 원정 1차전에서 부산아이파크와 득점 없이 비겨 승부를 2차전으로 끌고 갔다.

경남은 5일 부산구덕축구장에서 열린 부산아이파크와 승강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경남은 오는 8일 오후 2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리는 홈 2차전에서 잔류여부를 결정하게 됐다.

5일 오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19 승강플레이오프 1차전 부산 아이파크와 경남FC 경기. 부산과 경남 선수들이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연합뉴스/
5일 오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19 승강플레이오프 1차전 부산 아이파크와 경남FC 경기. 부산과 경남 선수들이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연합뉴스/

경남과 부산의 맞대결은 지난 2017년 10월 8일 K리그2에서의 마지막 경기 이후로 788일 만이다.

양 팀은 역대 승강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모두 1부에 잔류하거나 승격한 것을 감안해 필승카드를 꺼내들었다.

경남은 공격수에 제리치와 김승준, 미드필더에 쿠니모토와 조재철, 김준범, 고경민, 수비수에 이광선, 김종필, 이재명, 이광진, 골키퍼에 이범수가 장갑을 꼈다. 이에 맞서 부산은 골키퍼에 최필수, 수비에 김치우, 김명준, 수신야르, 김문환, 미드필더에 호물로, 김진규, 이동준, 공격수에 디에고와 노보트니, 이정협을 배치했다.

경기는 ‘잔류’와 ‘승격’이 걸린 경기인 만큼 팽팽하게 진행됐다. 예상대로 부산이 호물로와 이정협, 이동준을 앞세워 빠른 좌우 측면 크로스를 올리며 위협적으로 나섰지만 경남은 이광선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비로 위기를 넘겼다. 경남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제리치의 머리를 노리는 크로스를 통해 역습을 노렸지만 쿠니모토와 조재철이 미드필드에서 볼을 오래 소유하거나 잦은 패스 실수를 하며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후반은 부산의 공격과 경남의 수비패턴으로 이어졌다. 부산은 이동민의 빠른 공격과 호물로의 위협적인 킥, 이정협의 슈팅으로 이어지면서 경남의 문전을 위협했고, 이범수의 선방으로 간신히 위기를 넘겼다. 경남은 배기종과 도동현을 투입해 반전을 노렸지만 미드필더에서 패스가 끊기면서 이렇다 할 공격기회를 잡지 못했다. 오히려 한 번에 넘어오는 부산의 공격에 수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운이 따르면서 실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부산은 권용현과 정성민 등 경남FC 출신 선수들을 투입했지만 경남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경남은 이날 원정경기에서 실점하지 않고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부산에 비해 성과를 거뒀지만 제리치를 향한 간결한 크로스가 부족했고, 미드필더에서 불필요한 드리블로 공격이 차단되는 등 고질적인 문제점을 드러냈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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