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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품의 재탄생'… 창원 삼진미술관 서양화가 하상우 초대전

기사입력 : 2019-12-09 07:56:28

창원 삼진미술관은 개관 19주년 기념으로 ‘ imagine’(상상)을 주제로 서양화가 하상우 특별초대전을 갖고 있다.

하 작가는 각종 버려진 폐품에 내면세계를 담아 새로움의 생명으로 재탄생되기를 바라는 희망을 화폭에 담아왔다. 대부분의 작품은 벽을 장식하는 타일처럼 보이는 사각형으로 빚어진 수십 개의 반듯한 화면들이 모여 하나의 작품으로 표현된다. 각각 화면의 모습들은 버려진 신문이나 전선, 가전제품, 옷가지 등에 석고를 바르고 유화 작업을 한 뒤 테라핀을 입히는 반복작업을 통해 이뤄진다.

이번 작품들은 기존에 보여준 새로움의 생명으로 재탄생의 희망을 넘어서 버려진 곳에서 꽃이 피고 나비가 날아다는 등 재탄생이 구체적으로 실현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그동안 작가가 뇌병변을 앓고 있는 아들을 돌보면서 꿈꾸어왔던 정신세계가 단순한 희망을 넘어 새로운 경지에 들어섰음을 알게 한다. 전시 작품은 대작 22점이다. 전시는 31일까지다.

이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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