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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아파트 매매가 33개월 만에 반등

12월 첫주 매매가격지수 83.4… 전주 대비 0.01% 상승

기사입력 : 2019-12-09 21:16:38

30개월 이상 하락세를 보이던 경남지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반등에 성공했다.

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2월 첫 주(12월 2일) 전국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을 보면 경남지역은 전주 대비 매매가격지수가 0.01% 상승한 83.4를 기록했다. 경남지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2017년 3월 하락세로 들어선 지 33개월 만이다.

창원 성산구와 의창구 지역 아파트의 매매가 상승이 경남지역 아파트 매매가 상승을 견인했다. 사진은 창원 의창구 유니시티 아파트 단지 전경./전강용 기자/
창원 성산구와 의창구 지역 아파트의 매매가 상승이 경남지역 아파트 매매가 상승을 견인했다. 사진은 창원 의창구 유니시티 아파트 단지 전경./전강용 기자/

경남지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2017년 2월 27일 104.4로 정점을 찍은 뒤 32개월째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달 18일과 25일 83.3으로 보합세를 기록한 뒤 12월 첫 주 반등에 성공했다.

경남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창원 성산·의창구와 김해, 통영지역 상승세가 큰 힘이 됐다.

창원 성산구는 12월 첫째 주에도 매매가격지수가 전주보다 0.3% 오른 81.8을 기록했다. 성산구는 지난 10월 14일 이후 8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상승폭도 11월 중순까지는 0.1% 수준에서 11월 하순부터는 0.3% 수준으로 커지고 있다.

창원 의창구도 12월 첫째 주 매매가격지수가 전주보다 0.24% 오른 82.6을 기록했다. 의창구는 지난 11월 4일 상승세로 돌아선 뒤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성산구와 의창구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창원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도 전주보다 0.12% 오른 83.1을 기록했다. 창원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1월 4일 반등에 성공한 뒤 5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해지역도 12월 첫째 주 매매가격지수가 전주보다 0.05% 오른 81을 기록하는 등 7주 연속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통영지역 매매가격지수도 전주보다 0.27% 오른 86.5를 기록해 경남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에 힘을 보탰다. 통영지역은 지난 9월 초 하락세를 멈추고 두 달 이상 보합세를 보였다. 그러다 지난 11월 18일 전주보다 0.36% 오른 86.3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한 뒤 한 주간 보합세를 보이다 다시 상승했다.

경남지역은 아파트 매매가격이 반등한 것을 비롯해 미분양주택이 6월부터 10월까지 4개월째 감소세를 보이는 등 아파트 매매시장이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다.

하지만 경남 전역이 상승세로 전환되지 않고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등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창원지역에서도 마산합포구와 마산회원구, 진해구는 여전히 소폭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진주, 밀양, 거제, 양산지역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사천지역은 지난달 18일 하락세를 멈추고 3주째 보합세를 지속하고 있다.

창원지역 공인중개사들은 “저금리기조에 따라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자금들이 아파트쪽으로 몰리는데다 아파트 가격 상승 기대감이 커지면서 한동안 아파트 매매가격이 강세를 띨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명현 선임기자 m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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