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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최초 독립운동기록사 분석했다

경남기록원 기록관리 세미나

1966년 변지섭 발행 ‘독립운동소사’

도내 의거록·애국지사 내용 담겨

기사입력 : 2019-12-12 21:08:26

경남에서 최초로 발간된 독립운동 기록사인 ‘독립운동소사’(변지섭·1966년)에 대한 본격적인 분석작업이 진행되면서 경남의 독립운동사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경남기록원은 12일 기록원 회의실에서 민간기록관장, 시도·시군구 기록관리 담당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2회 경남기록원 기록관리 세미나에서 ‘독립운동소사’에 대해 집중 분석했다.

독립운동소사 일부./경남도/
독립운동소사 일부./경남도/

경남도기록원이 지난 8월 ‘경상남도 근현대사 기록물 조사·수집 학술용역’을 통해 입수한 ‘독립운동소사’는 1966년 발행된 것으로 저자는 마산 진전면 출신 독립운동가 변상태(卞相泰) 선생의 자제인 변지섭(1926~1999)씨로 ‘일본 교육은 노예 교육’이라고 낙서를 한 것이 문제가 돼 퇴학당하고 일본 탄광에 강제 징용되기도 한 인물이다.

1919년 3·1운동을 전후해 경남에서 일어난 독립운동사를 정리한 ‘독립운동소사’에는 진동의 삼진의거, 천가면 가덕진(현 가덕도) 의거, 웅천의거 등 경남 각 지역의 의거록과 백산 안희제 , 거창 면우 곽종석, 함안 안지효 선생 등 경남의 애국지사에 대한 내용 등이 담겨 있다. 또 저자가 독립운동소사 집필 과정에서 만세운동 관련자들과 주고받은 편지 등을 포함한 민간기록물 2000여 건도 분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의 민간기록 수집전략과 방법’을 주제로 진행된 세미나에서는 민간기록물 용역사업 추진사항과 기록유산 보존 등에 관한 발표, 지정·종합토론도 이어졌다. 창원대 안순형 교수는 ‘경상남도 기록유산의 보존과 관리’, 경남대 이종흡 교수는 ‘공공과 민간 토털 아카이브(Total Archives)의 지향’, 경남연구원 변철희 연구위원은 ‘경상남도 근현대 민간사진기록 보존 및 활용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창원대 남재우 교수, 김기화 서지학 박사, 전가희 경남기록원 기록연구사의 지정·종합토론이 마련됐다.

이준희 기자 jh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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