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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없는 행정복지센터 10곳 중 7곳

도내 행정복지센터 76% 엘리베이터 없다

장애인단체, 모니터링 결과 발표

기사입력 : 2019-12-12 21:08:24

도내 행정복지센터 10곳 중 7곳에 엘리베이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경남지역 장애인단체들이 접근성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12일 경남장애인자립생활센터 등 도내 8개 장애인단체는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지역 행정복지센터 대상 장애인 편의접근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국가인권위원회 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7~8월 도내 18개 시군의 행정복지센터 222곳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경남장애인자립생활센터 등 도내 8개 장애인단체가 12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경남지역 행정복지센터 대상 장애인 편의접근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하며 장애인 접근성 개선을 요구하는 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경남장애인자립생활센터 등 도내 8개 장애인단체가 12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경남지역 행정복지센터 대상 장애인 편의접근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하며 장애인 접근성 개선을 요구하는 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결과에 따르면 도내 시군 222개의 행정복지센터의 엘리베이터 미설치율은 76.6%로 나타났다. 또 장애인 화장실 미설치율 21.6%, 주출입구 점자 미설치율 10.8%, 장애인 주차구역 미설치율 8.1%, 경사로 미설치율 7.2%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장애인 화장실은 10곳 중 8곳이 설치돼 있어 상대적으로 설치율이 높았지만, 실제 사용 가능률은 14.4% 수준에 머물러 장애인 화장실이 있더라도 대부분 사용하기 힘들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 장애인 경사로와 관련해서는 폭 기준 미달 91.4%, 기울기 기준 미달 50.0% 등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행정복지센터 주민자치프로그램이나 주민자치회의 등은 대부분 2층 이상에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접근을 보장해야 한다”며 “화장실의 경우 장애인뿐만 아니라 누구나 이용 가능하도록 설치하고 실제 이용이 가능한 상태로 관리가 돼야 한다. 이번 모니터링 과정에서 공무원들의 불친절한 태도와 고압적인 자세도 큰 문제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남도는 도내 무장애 행정복지센터 3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행정복지센터 전수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며 “매년 공무원 대상 장애인식 개선, 인권교육, 장애인 편의시설에 대한 정기 교육도 펼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규홍 기자 ho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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