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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기수 58.6% “부당지시 경험”

공공운수노조, 노동건강실태조사

87% “지시 거부 땐 기승 기회 축소”

기사입력 : 2019-12-15 21:14:14

속보= 경마 기수 10명 중 6명은 부당한 지시를 받은 적이 있고 이를 거부하면 말을 탈 수 있는 기회가 박탈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5일자 5면 ▲“불합리한 마방 임대 절차가 기수 죽음 불렀다” )

15일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이하 공공운수노조)의 ‘경마기수 노동건강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 경마장 기수 58.6%는 ‘조교사로부터 부당한 지시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부산경남 경마공원의 경우 68.8%로 서울경마공원(73.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이번 조사는 공공운수노조가 진행한 것으로 지난 4일부터 전국 기수 125명 중 75명이 조사에 참했다. 조사에는 △건강 상태 평가 △업무상 사고 경험 △부당한 지시 받은 경험 등 27개 내용이 포함됐다.

부산경남 경마공원 기수들이 응답한 부당한 지시의 주된 내용은 ‘다리 상태가 좋지 않은 말 기승’이 99.9%(복수응답)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에 더해 부정한 지시를 거부할 수 없다는 응답도 56.3%로 나타났다. 이들은 부정한지시를 따르지 않으면 말을 탈 수 없다고 답변했다.

메인이미지자료사진./픽사베이/

조사에서 부당한 지시를 거부하면 발생되는 문제에 대한 응답으로 ‘기승기회 축소’가 87.5%로 가장 많았고 ‘문제 있는 말 배정·기수에게 책임전가’가 75%로 뒤를 이었다.

특히 현재의 건강상태를 파악하는 질문에서는 경우 부산경남 경마공원 기수 61%가 ‘건강하지 못하다’라고 답변해 서울·제주를 포함한 전국의 경마공원 중 가장 높았다. 건강상의 문제로 인한 결근일이 10일을 초과한다는 응답도 전국에서 가장 높은 53.0%로 나타났다.

공공운수노조는 개선 방안으로 △표준 기승계약서 작성 △부당지시한 조교사 처벌 조항 마련 △성적 연동 및 경주기승횟수에 따른 면허갱신 폐기 △순번에 따른 마사대부 등을 제시했다.

조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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