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항공산업 성장, 업체 맞춤형 지원정책 펼쳐야”
경남연구원 김진근 위원, 정책소식지서 주장
지역업체·종사자 늘었지만 전국 비중 하락
지역 주력산업의 침체를 극복할 미래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항공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경남도는 지역 업체가 요구하는 맞춤형 지원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남연구원 김진근 선임연구위원은 연구원 정책소식지(G-BRIEF) ‘항공 산업 메카로의 도전: 현실과 과제’를 통해 지역 항공부품업체들이 생산관련 기술과 경영부문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정책수요를 청취하고, 이를 맞춤형으로 지원해야 즉각적인 정책지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항공산업 전망= 글로벌 항공여객 수요는 여러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향후 20년간 매년 4.5%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민간 항공기 제작 수요는 3만7000~4만4000대에 이르러 세계 시장에서 매년 최소 348조원의 신규시장이 생겨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항공기 생산실적은 5조원 수준으로 생산실적을 부문별로 보면 기체(42.2%)의 비중이 가장 높고, 완제기(36.2%), 엔진(14.1%)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경남의 생산이 4조원(78%)으로 가장 높아 부산의 6700억원(14%)를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의 항공산업= 경남은 최근 10년(2008년~2017년)간 경남 항공 산업의 사업체수와 종사자, 생산액이 꾸준히 증가했으나 전국비중 사업체수는 70.3%에서 62.7%로, 종사자는 80.9%에서 70.9%로, 생산액은 85.8%에서 74.5%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연구원이 경남지역 항공 산업의 실태를 파악(2019년 6~7월)한 조사에 따르면 주요 항공 제조업체들의 주된 납품처는 한국항공우주산업(주)(26.4%), 한화에어로스페이스(주)(10.4%), (주)대한항공(6.9%)순으로 나타났으며, 2015년 이후 체계종합업체의 매출액은 하락한 반면 부분품 제조업체와 부품제조업체의 매출액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제= 경남이 항공 산업의 메카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경남도가 중앙정부의 항공 산업 육성정책을 견인해야하며, 지역 기업이 필요로 하는 분야별 맞춤형 정책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기술개발 및 인증획득 관련 비용 지원과 지역부품업체들의 생산 경쟁력·자생력 강화를 위한 장비개발 지원, 저가 항공사(LCC)로 부터의 안정적인 물량 확보, PAV 등 미래비행체 개발 지원, 항공ICT융합클러스터 조성, 해외수출지원 강화 등 맞춤형 지원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준희 기자 jh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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