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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원어치 물고기 담긴 가두리양식장 바다에 둥둥 ~

통영 한산도 해상서 강풍에 떠밀려

해경, 어민들에 문자 보내 주인 찾아

기사입력 : 2020-01-08 20:52:18

강풍으로 고정 닻이 풀린 채 바다 위를 떠다니던 양식장이 주인을 찾아갔다.

통영해양경찰서는 8일 오전 7시 35분께 통영 한산도 하포항 인근 해상에서 가두리 양식장이 떠다니고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현장으로 출동한 해경이 확인한 결과 30mⅹ70m의 대형 가두리 양식장이 고정 닻이 풀린 채 바다 위를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 플라스틱 16칸과 나무재질 18칸의 가두리에는 돔과 농어, 방어 등 10억원 상당의 물고기가 양식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8일 강풍으로 고정 닻이 풀린 가두리양식장이 바다 위를 표류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은 통영해경이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통영해양경찰서/
8일 강풍으로 고정 닻이 풀린 가두리양식장이 바다 위를 표류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은 통영해경이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통영해양경찰서/

해경은 양식장이 물살에 떠밀려 가지 않게 조치한 후 통영시청을 통해 주변 해역의 양식어민들을 상대로 “주인을 찾는다”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고 이 문자를 보고 자신의 가두리 양식장이 없어진 것을 확인한 주인 A(50)씨를 찾을 수 있었다.

이 양식장은 한산면 추봉도에서 하포항까지 1.8㎞를 바람에 따라 떠다녔던 것으로 확인됐다.

통영해경 관계자는 “방어 등 일부 어류만 찢어진 그물 사이로 달아났을 뿐 대부분의 어류들은 가두리에 그대로 있었다”며 “강풍주의보 발효 시 가두리 양식장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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