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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대책’ 여파 주택사업 경기 ‘부정적’

1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 발표

경남, 작년 12월보다 10p 이상 하락

주력산업 부진에 미분양 물량 원인

기사입력 : 2020-01-14 08:15:44

초고강도 부동산 규제책을 담은 ‘12·16 대책’의 여파로 전국 주택사업 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됐다. 경남지역도 12월보다 전망치가 10p 이상 줄어드는 등 부정적 인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75.7로 지난달 83.5 대비 7.8p 하락했다. HBSI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전망치로 기준선 100 이상이면 기대감이 높고 그 이하면 기대감이 낮다는 것을 뜻한다.

수도권 HBSI는 △서울 77.2 △인천 72.9 △경기 74.1을 기록했다. 서울 HBSI는 최근 10개월 중 최저치로 지난달 92.3에 비해 15.1p 하락했다. 수도권의 HBSI가 하락한 데는 정비사업 관련 규제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6일 정부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을 확대했다. 기존 서울 27개 동으로 국한했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을 서울과 경기도 등 322개동으로 늘렸다.

비수도권을 보면 △경남 75.8 △부산 115.7 △울산 78.2 △대구 92.1 △대전 87.0 △광주 80.6 △제주 65.2로 조사됐다.

경남은 12월 전망치가 88.2였고 실적은 82.7을 기록했으나 1월 전망치는 이 수준에 미달했다.

경남지역은 주력산업 부진이 지속되는데다 미분양 물량도 많아 약세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

비수도권에서 100을 넘은 지역은 부산(115.7)이 유일했다. 울산은 12월 100에서 가장 큰 폭으로 HBSI가 하락했다.

요인별로 보면 재개발·재건축 1월 수주 전망은 △재개발 76.7 △재건축 82.7로 전월대비 각각 9.5·1.8 p 하락했다. 이 외에도 1월 자재수급·자금조달·인력수급 전망치는 각각 83.5, 83.1, 88.4를 기록했다. 김명현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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