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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에 한 건씩 과속단속 되는 경남의 그곳?

경남 과속 카메라 단속 ‘최다 적발’ 상위 3곳 ‘스쿨존’

고정식 무인 카메라 과속단속 실적

기사입력 : 2020-01-14 20:59:32

지난해 경남에서 과속 카메라 단속에 가장 많이 적발된 구간 상위 3곳이 모두 어린이보호구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경남지방경찰청이 집계한 ‘2019년 고정식 무인 카메라 과속단속 실적’에 따르면 도내에서 과속단속이 가장 많이 적발된 구간은 밀양시 상동면 금산리 상동초등학교 앞(청도에서 밀양방면)이다. 지난해 이곳에서만 4만657건의 과속단속이 이뤄졌다. 하루 평균 약 111건, 시간당 약 4.6건, 15분당 1건 이상의 과속 차량이 적발된 셈이다.

이 구간은 마을 통과지점에다 어린이보호구역으로 평소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해 지난해 3월 제한속도 30km/h 과속카메라를 설치했다.

2위는 밀양시 삼랑진읍 송진리 송진초등학교 앞으로 연간 2만7570건이 적발됐고, 3위는 창녕군 유어면 부곡리 유어초등학교(양방향)로 2만27건이 적발됐다.

도내 10위권에는 창원터널과 팔룡터널 등 터널 입출구 과속카메라가 설치된 2곳도 포함됐다. 지난해 5월 설치된 창원터널 입구 창원방면(1,2차로) 속 카메라에서는 1만2995건이 적발돼 5위를 기록했고, 2018년 10월 개통한 팔룡터널 종점 마산방면 출구(3,4차로)에서는 7310건이 적발돼 10위의 오명을 남겼다.

경남지역 과속 카메라에 다섯번째로 많이 단속된 창원시 성산구 창원터널 입구 창원방면 1,2차로에 차량들이 달리고 있다./경남신문 DB/
경남지역 과속 카메라에 다섯번째로 많이 단속된 창원시 성산구 창원터널 입구 창원방면 1,2차로에 차량들이 달리고 있다./경남신문 DB/

지역별로는 10위권 안에 밀양 3곳, 창원 3곳이 포함됐다. 또 상위권에 든 지역의 카메라 10대 중 7대가 최근 2년 사이에 설치된 카메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형카메라는 기존 장비보다 성능이 개선돼 짧은 거리도 단속을 할 수 있어 단속률이 높고, 운전자들의 카메라에 대한 인식률이 떨어져 더 많이 적발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지난해 경남에서 과속단속에 적발된 건수는 총 101만8495건으로 전년 동기(85만2212건) 대비 19.5% 증가했다.


경남에는 무인교통단속 장비가 총 749대가 설치돼 있으며, 과속만 단속하는 카메라가 264대, 과속과 신호위반을 동시에 단속하는 다기능 카메라가 385대, 구간단속 카메라가 12개소 46대, 이동식 카메라가 54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어린이 보호구역에 설치된 무인교통단속 장비는 총 56대로 과속단속 카메라가 12대, 다기능 단속 카메라가 44대가 있다.

경남지방경찰청 이일상 교통안전계장은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과속단속 적발이 많은 이유는 속도제한 기준이 30km/h로 낮음에도 운전자들이 경각심을 가지지 못하기 떄문으로 보인다”며 “경찰은 과속에 따른 사고예방을 위해 과속단속 카메라 설치와 과속방지턱 등 교통안전시설을 지속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며, 운전자들도 저속운전 등 안전운전습관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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