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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원가사무소 창원 안떠난다

지역 반발에 전면 철수계획 철회

직원 절반 잔류… 계약 등 지원도

기사입력 : 2020-01-14 20:59:23

속보= 방위사업청의 창원 원가사무소 철수 계획이 결국 철회됐다. “지역균형발전에 역행하는 처사”라는 지역 상공계와 지역 방위산업체, 국회의원 등의 강한 반발에 백기를 든 셈이다. (10일 1면, 14일 2면 ▲“창원 원가사무소 철수, 지역 방위산업체와 협의 없었다” )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은 14일 창원 현장원가사무소 전면 철수 계획에서 한발 물러서 12명 인원에서 상주개념으로 6명을 잔류시키고, 원가 이외 규격, 절충교역, 계약 등 업무도 컨설팅하는 것으로 정책방침을 결정했다고 창원상공회의소와 창원시 등에 통보했다.

방위사업청 서형진 기반전력사업지원부장이 14일 오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창원 현장원가사무소를 현장민원 종합컨설팅센터로 재편하는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방위사업청 서형진 기반전력사업지원부장이 14일 오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창원 현장원가사무소를 현장민원 종합컨설팅센터로 재편하는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앞서 방사청은 내달 인사이동에 맞춰 창원 원가사무소를 포함해 경북 구미시, 대전시에 설치한 원가사무소 3곳을 컨설팅센터로 바꾸는 계획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방사청 서형진 기반전력사업지원부장은 14일 오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창원시에 있는 현장원가사무소를 현장민원 종합컨설팅센터로 재편해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장원가사무소를 철수하는 대신 본청 직원 2~4명이 1개 조로 주 3일(화~목) 출장 형태로 근무하는 컨설팅센터를 운영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출장 형태의 컨설팅센터 운영 계획은 기자회견 직후 번복돼 ‘직원 절반 상주’로 변경됐다.

창원 원가사무소 직원 절반을 잔류시키는 계획에 대해 지역에서는 환영과 우려가 함께 나오고 있다.

한 방산업체 대표는 이날 경남신문과의 통화에서 “원가사무소가 철수되면 다시 만들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사무소가 존치하면 필요에 따라 인원을 더 보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또다른 방산업체 관계자는 “기업지원과 현장민원을 강화하려는 방사청이 상주직원을 절반으로 줄이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이주영(창원 마산합포) 의원(부의장)은 이날 오전 방사청 창원 원가사무소 철수계획과 관련, 왕정홍 청장과 담당국장인 박승홍 방위산업진흥국장을 국회로 불러 지역 상공계의 우려를 전달하고, 창원지역 방산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원을 위해 원가사무소 존치를 강력히 요구했다.

이에 왕 청장은 “창원 원가사무소 철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역 방위산업체와의 의견수렴이 부족했다”고 인정하면서 “행정편의가 아니라 방위산업 진흥을 위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왕 청장은 아울러 “지역 방산업체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업무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다양하고 현실적인 지원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해 사실상 원가사무소 철수 재고를 시사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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