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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립예술단, 최근 3년 예산 늘고 공연·관객 줄었다

시정연구원, 연구 보고서서 밝혀

2016~2018년 연평균 예산 3.5% 증가

기사입력 : 2020-01-15 07:57:36

창원시립예술단이 통합 창원시 출범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시립예술단으로 출발했으나 통합 이전보다 공연 횟수는 물론 예산 대비 운영 효율성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시정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창원시립예술단 운영 활성화 방안 연구’결과 최근 3년 동안 예산은 늘어난 반면 공연 횟수와 관객 수는 줄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창원시립예술단 총예산은 111억 6866만원이다. 최근 3년간(2016~2018년) 예산(세출결산서 기준)은 연평균 3.5%가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공연 횟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6년 217회, 2017년 189회, 2018년 159회로 연평균 9.8%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공연이 줄자 자연스레 관람객 수도 감소했다. 최근 3년간 창원시립예술단 공연 관람객수는 2016년 10만6135명, 2017년 9만7826명, 2018년 8만559명으로 연평균 8.8%가 줄었다.

이에 대해 시립예술단 A단원은 “자료를 살펴보면 같은 기간 인건비가 4.2%가 늘고 공연비는 0.5%가 감소했다”며 “공연 분야 실질예산이 줄다보니 공연과 관객수가 감소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창원시립예술단 조직 역량 및 직무 만족도 분석 결과에서도 문제점이 지적됐다. 2019년 7월 3~12일까지 창원시립예술단 단원(시립소년소녀합창단원 제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조직구조가 매우 비효율적이며 업무분담 불명확 등 예술단 운영방침에 따른 유연한 조직 편성이 부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술단원의 현재 직무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도 매우 낮았다. 분야별로 급여에 대한 직무 만족도가 7점 만점에 2.22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으며, 고용 만족도 2.66점, 복지 만족도 2.49점으로 나타났다. 반면 단원들 간 동료로서 상호 신뢰감은 4.34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소통(의사소통) 관련 직무 만족도 4.19점, 예술단원으로서 사회적 인정 4.14점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사무국 기능에 대해 예술단원의 78.5%는 불만족스러운 것으로 나왔다.

연구 보고서를 작성한 정오현·이영·김기영 연구원은 창원시립예술단 비전으로 ‘시민과 함께 만드는 하모니 창원시립예술단’으로 설정하고, 연간 공연횟수 300회, 연간 관람객 수 20만명, 연간 공연수익 10억원 등 3대 목표를 설정했다. 또 이를 위한 4대 추진전략으로 ‘효율적 관리운영 체계 확립’, ‘소통하는 조직문화 정착’, ‘체계적인 공연시스템 구축’, ‘공연 홍보 및 마케팅 채널 다변화’를 제시했다. 구체적 방안으로 ‘전문직 공무원 채용 후 시립예술단 전담 업무 수행’, ‘사무단원 업무역량 강화 및 예술단원 오디션 제도 개선’, ‘시립예술단 공연 관람객 저변 확대를 위한 시민 공감 공연 개최’ 등 운영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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