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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여성가족재단 조례안 통과… 갈등 불씨 여전

심의 전부터 도의회 앞서 찬반집회

여성계 “수정안 더 고쳐지지 않길”

기사입력 : 2020-01-15 20:57:00

경상남도 여성가족재단 설립 및 운영 조례안이 일부 수정되어 경남도의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그러나 반대 단체는 본회의 통과 저지에 나서겠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15일 경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의 ‘경남여성가족재단 설립 및 운영 조례안’ 심의가 열리기 이전인 아침 9시부터 여성가족재단 설립 찬반 단체가 도의회 입구 앞 도로로 나서 마주보며 집회를 가졌다.

15일 도의회 앞에서 여성가족재단 설립을 촉구하는 경남여성단체연합과 반대하는 다음세대 바로세우기 학부모 경남연합 관계자들이 집회를 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15일 도의회 앞에서 여성가족재단 설립을 촉구하는 경남여성단체연합과 반대하는 다음세대 바로세우기 학부모 경남연합 관계자들이 집회를 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경남여성단체연합은 조례 제정을 촉구했고, 다음세대 바로세우기 학부모 경남연합은 반대했다.

찬성 측인 경남여성단체연합은 이날 조례안 심의 결과가 나오기까지 자리를 지켰으며, 가결 소식을 듣고 안도감을 나타냈다.

윤소영 경남여성단체연합 사무처장은 “의원들 사이에서 조례안에 대해 여러 의견이 나오면서 성평등이란 용어가 양성평등으로 수정이 되는 등 일부 고쳐진 것이 있었지만 일단 큰 틀에서 상임위를 통과한 것에 안도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상임위가 오늘 많이 길어졌다. 조례안에 명시되지도 않은, 반대 측에서 이야기를 하는 논리로 발언들이 있었고 이를 지켜보며 답답한 심정이 들었다. 수정안에서 더 고치지 않고 본회의를 통과한다면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을 한다”며 “경남 여성계가 줄곧 요구했던 여성정책에 대한 분석과 연구, 기록을 남기는 재단을 설립키 위한 조례 제정이 이제 큰 문턱을 넘은 것은 환영하지만 이 과정 중에 불필요한 이야기가 나오거나 의원들을 통해 대변되는 부분은 유감이다”고 덧붙였다.

다음세대 바로세우기 학부모 경남연합은 심의가 시작된 이후 주변서 조례 심의 결과를 지켜봤다. 홍대화 연합 대변인은 “우리가 성평등이란 용어를 반대를 하니 양성평등으로 수정을 했다. 용어를 고쳐도 동성애라든지 다양한 성정체성을 보장하는 본질적 목적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계속 반대하고 저지에 나설 것이다”고 했다.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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