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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문학, 한해 돌아보다

경남서 활동하는 문학회·문인협회 2019년 정리하는 협회지 잇단 출간

기사입력 : 2020-01-17 07:55:38

‘민들레 문학’ ‘수향수필’ ‘작업’….

경남지역에서 활동하는 각종 문학회와 문인협회가 2019년 한 해를 정리하는 연간 문학회지(협회지)를 잇따라 내놨다. 회원들의 작품수록을 비롯 문학기행 등 각종 기획과 특집을 통한 저마다의 특색으로 지역문학의 단면을 보여준다.


의령문인협회(회장 김영곤)는 이번에 나온 ‘의령문학’ 23집에서 기획특집 ‘의령을 걸으며 의령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마련, 김양채씨의 ‘남강 둑길을 걸으며’를 수록했다.

출향문인 초대석에는 강명자, 김복근, 표성배씨 등의 시·시조와 정은영, 허숙영, 홍유연씨 등의 수필을 싣고 있다.

‘주제가 있는 풍경’이 ‘꿈 이야기’를 주제로 해서 장인숙, 주향숙씨 등의 시·수필 등을 소개하고 있고, 이외에 회원들의 시·수필 등을 실었다.


경남소설가협회(회장 홍혜문)는 2019년을 정리하는 ‘경남소설’ 14호에서 지난해 5월 실시한 남해 문학기행을 기획으로 다뤘다.

박영희 회원이 ‘남해 노도 서포 김만중의 숨결을 찾아서’란 기행기를 통해 당일 여행 일정과 분위기, 서포 선생에 얽인 이야기 등을 소개하고 있다. 회원 작품으로 김미해, 이진숙, 박주원, 표성흠, 김현우, 승만석, 문갑연, 황보정순, 전용진, 최미래, 박영민, 서경숙, 전미숙, 강병선, 예박시원, 최혜인, 곽성근, 하아무, 홍혜문의 소설을 수록했다.


창원지역 여류문인들로 1987년 결성된 가향문학회(회장 원은희)는 ‘작업 32’에서 지난해 3월말 실시한 ‘광주 화순 문학기행’과 이름과 관련된 에피소드 등을 공통 소재로 한 ‘이름’을 기획으로 마련했다. 광주 화순 문학기행에선 안순자, 윤은주, 이림, 황광지 회원이 광주와 화순 일대를 돌며 문학과 역사의 현장을 살펴보고 그 여정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또 회원들이 매달 읽고 토론하는 책에 관한 독후감이 ‘이달의 공부’란 특집으로 마련돼 원은희, 유희선, 황광지의 글이 실려있다. 이외 가향문단에선 시, 시조, 동시, 동화, 수필, 소설 등으로 나눠 회원들의 작품을 수록하고 있다.


마산가톨릭여성회관 문예창작대학 1·2수료생들이 중심이 돼 1998년 결성된 민들레문학회(회장 배소희)는 ‘민들레문학’ 20호에서 발간20주년을 맞아 이를 되돌아보는 특집을 실었다. 김민정·배소희 회원이 민들레문학과의 만남을, 안화수·임채수 회원이 민들레문학을 되돌아보는 글을 각각 실었다. 민창홍 회원은 기존에 실렸던 민들레문학 특집을 재조명하고 있다.

회원 자선대표작도 기획으로 마련, 김봉규, 김인혁, 김홍년, 남상진 등의 시와 강민정, 조영선 등의 수필을 게재했다.

발간20주년 기념으로 지난해 6월 실시했던 울산문학기행도 별도로 다루고 있다. 강봉규, 김인혁, 남상진, 장미애 등의 시와 임채수, 정채봉의 수필이 실려 있다.


통영지역 수필가들로 1973년 결성된 수향수필문학회(회장 유영희)는 매년 펴내는 ‘수향수필’ 47집에서 번역수필을 특집으로 마련, 중국 작가 린위탕의 ‘유유자적함의 중요성’(옮긴이 서순승)을 실었다.

회원 수상도 비중있게 다뤘다. 제29회 수필문학상을 받은 강기재 회원과 2019 일자리 안정자금 콘텐츠 공모전 최우수상을 받은 김계수 회원, 제31회 경남문학상과 제38회 조연현문학상을 수상한 양미경 회원의 수상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200자 원고지 5매로 작품을 완성하는 ‘5매 수필’도 눈에 띈다. 강재일, 김다솔, 김태식, 박건오, 박성수, 박순자, 백란주, 유영희, 이창규, 정한식, 진의장, 차영한의 글들이 실려 있다.

이명용 기자 my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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