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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지우는 '마법의 약' 잘못 지우면… 보톡스 시술에 대한 오해와 진실

기사입력 : 2020-01-19 21:57:22

보톡스 시술이 갈수록 대중화돼 가고 있다. 이전에는 주름이 생긴 40대 이후에 주름을 치료하기 위해서 병원을 방문했다면, 지금은 20대는 가름한 얼굴을 위해, 30대는 주름을 예방하기 위해 보톡스 시술을 받는다. 하지만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다. 모든 치료에 있어 정확한 의료정보가 필수이기 때문에 보톡스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

보툴리눔 독소(botulinum toxin, BTX)는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Clostridium botulinum)이 분비하는 단백질로서 보톡스(botox)라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이 독소를 극미량 사용하면 국소적으로 근육을 마비시킬 수 있기 때문에 근육 과수축에서 오는 근육계 질환의 치료나 미용 목적으로 사용한다.

◇보톡스는 주름을 좋아지게 하는 만능 치료제?

주름에 좋은 치료 수단이기는 하지만, 모든 주름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보톡스는 근육의 움직임을 차단하는 의약품이다. 나이가 들면서 지나치게 표정 근육을 많이 사용할 경우 얼굴 주름이 깊게 생긴다. 예를 들어 자주 웃는 습관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눈가에 주름이 생길 확률이 더 높고 자주 미간을 찌푸리는 사람은 미간 주름이 점차 깊게 생긴다. 이렇게 근육의 작용으로 인해 형성되는 주름에는 주름이 더 생기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지만, 이미 깊게 생긴 주름이나 처짐으로 인해서 생긴 팔자 주름, 입가 주름의 경우 보톡스 시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보톡스는 움직이는 주름을 치료하고 주름을 만드는 표정 습관을 교정해 주름이 더 많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는 치료제이기는 하다.


◇보톡스 맞은 후 시간이 지나면 주름이 더 생긴다?

보톡스를 맞다가 어느 순간 보톡스를 맞지 않는다고 해서 주름이 더 생기지는 않는다. 시술 후에 신경차단 효과는 3개월 후부터 돌아오기 시작하기 때문에 얼굴 근육이 본래대로 돌아온다. 따라서 시술로 일정기간 동안 주름이 잘 생기지 않는 것을 경험한 이후 근육의 힘이 돌아오는 현상 때문에 주관적으로 주름이 더 많이 생긴다고 느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노안이 오면서 인상을 찡그리는 습관을 가진 분이 미간부위에 깊은 주름이 생겨서 시술을 받았다. 시술을 받고나서 3~6개월간은 미간 근육이 작용하지 않아서 찡그리지 않게 돼 주름이 좋아졌다. 그러나 일정 시간이 지나면서 근육의 기능이 다시 돌아오고, 다시 찡그려지기 시작하면서 보톡스를 맞으나 안 맞으나 똑같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기간 동안 보톡스의 힘으로 인해 주름이 더욱 깊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었다는 것이 중요하다.

◇시간이 흘러도 보톡스 약물이 체내에 남는다?

보톡스 주사를 맞은 후 신경전달물질 분비가 차단되도록 약물이 약효를 발휘한 후에는 몸속에서 모두 분해돼 없어진다. 따라서 약물은 몸에 남아 있지 않는다. 하지만 신경전달물질 분비가 회복되기까지 근육작용이 억제돼 약효는 지속된다. 성형외과 의사들은 일명 ‘선풍기 아줌마’를 들며 보톡스 부작용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 보톡스라는 물질이 체내에 남아서 얼굴을 변형시키기는 어렵다. 이 현상은 보톡스 때문이 아니라, 이물질을 연부조직에 많이 넣어서 발생한 것으로 실제로도 과거 얼굴에 파라핀이나 공업용 실리콘을 넣어 탈이 나서 찾아오는 환자가 의외로 많다고 한다.

◇보톡스를 계속 맞으면 중독된다?

보톡스라는 약물 자체에 중독성분은 없다. 다만 일정기간이 지나면서 효과가 사라짐에 따라 안 보이던 주름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그 부분을 심리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어서 그렇게 느끼는 것뿐이다. 그래서 불안한 마음으로 인해 심리적으로 의존하는 경우는 간혹 있을 수 있다.


◇보톡스 치료 시에 부작용은 없다?

당연히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우리가 흔히 편의점에서 살 수 있는 타이레놀이라는 약품에도 약품정보를 보면 많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보톡스 약물 또한 사용하면 안 되는 경우도 많고, 그 후에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도 있다. 대표적인 금기사항으로 근육에 선천적으로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사용하면 안 된다. 하지만 흔히 알고 있는 대부분의 부작용은 보톡스 자체의 부작용이라기보다는 잘못된 시술에 의해 보톡스의 약효가 마치 부작용처럼 나타나는 것이다. 보톡스가 똑바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일정량의 보톡스 약물이 근육에 정확하게 들어가야 의도했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즉 의도한 근육이 있는 부위를 정확하게 알아야 정확한 시술이 가능하다. 또 사람마다 근육의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주름의 움직임을 보고 근육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정도의 능력이 돼야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시술을 시행할 수 있다.

◇보톡스 맞으면 얼굴에 볼륨이 생긴다?

보톡스를 맞으면 얼굴에 볼륨이 생긴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이는 보톡스와 필러 구분을 잘못해서 오해하는 것이다. 보톡스는 근육을 일시적으로 마비, 약화시켜 주름을 펴는 시술로 얼굴에 볼륨을 직접적으로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최근에 더모톡신, 스킨 보톡스라고 불리는 시술은 근육에 작용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피부층 안에 주입함으로써 콜라겐 형성을 유도해 탄력 및 리프팅 효과를 볼 수 있게 한다. 그로 인해서 처져 있는 피부가 좋아짐으로써 그렇게 느낄 수는 있을지 몰라도 실질적으로 볼륨을 주지는 못한다. 볼륨을 주는 것은 필러(FILLER·채우는 물질)가 주로 담당을 한다. 누구는 보톡스 시술을 받고 와서 얼굴이 빵빵해졌다고 애기를 많이 하는데, 이는 아마 보톡스와 필러를 시술을 받았는데 필러를 빼고 얘기한 것일 수 있다.

◇수입 보톡스가 무조건 좋다?

보톡스를 제일 먼저 만든 곳이 미국의 알러간사이다. 사실 보톡스라는 이름도 알러간사에서 보튤리늄 독소의 상품명을 보톡스라고 지어서 그 후에 많은 사람들이 그 이름을 시술 이름처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는 국내 업체에서도 5곳에서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으며, 효과에는 별 차이가 없다. 가격 차이만 클 뿐이다. 오히려 시술하는 의료진의 실력에 따른 결과 차이가 크다. 어떤 재료를 사용하는가도 중요하지만, 의약품으로 정식허가 받은 약품을 사용한다면 의료진의 경험과 노하우가 시술 결과를 좌우한다.

◇자꾸 맞다 보면 나중에는 효과가 없어진다?

보톡스에 대한 항체가 몸에서 형성되면서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정말 드문 경우다. 보톡스를 오랫동안 시술해본 의사는 항공기가 추락할 확률과 같다고까지 얘기한다. 하지만 이렇게 공론화되고 있는 이유는 보톡스를 만드는 특정회사에서 자기 상품을 광고하면서 마케팅을 항체 형성이 떨어뜨린다는 방향으로 광고를 해 사람들이 더욱 그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경고: 약을 투여하는 의사는 관련된 신경근과 안와의 해부학적 구조, 이전 수술에 의한 해부학적 변화, 표전근전도 기법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보톡스 약물의 약전에 새겨진 문구다. 바른 시술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정오복 선임기자 obokj@knnews.co.kr

도움말= 창원 다니엘피부성형외과 윤상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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