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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 전문대학들 정원 채우기 '골머리'

경쟁률 하락 등 영향 미달사태 우려

정시모집 마감 동시 추가모집 나서

대학 “경쟁력 확보 않으면 상황 악화”

기사입력 : 2020-01-20 20:59:25

최근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경남지역 전문대학들이 정원 모집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대부분 전문대학들은 전년 대비 정시 경쟁률이 줄어들어 미달 사태를 우려한 나머지 추가 모집을 진행하거나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경남지역 전문대학 입학처 등에 따르면 올해 정시 경쟁률이 전년 대비 전체적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A대는 정시 평균 경쟁률이 지난해 6.5대 1이었지만 올해 4.1대 1로 37% 정도 떨어졌다. B대는 지난해 3.27대 1이었지만 올해 2.24대 1로 경쟁률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또 C대의 경우 2대 1에서 올해는 1.2대 1로 경쟁률이 감소했다. 이는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 전문대가 처한 현실이다.


자료사진./픽사베이/

도내 한 전문대 관계자는 “대부분의 지역, 특히 전문대 경우 신입생을 모집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최근 학령인구도 크게 감소하는 추세여서 더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더군다나 수험생들의 지원 경향은 우선적으로 수도권에 있는 대학을 선호하고, 다음으로는 4년제 대학이기 때문에 더욱 어려운 환경이다”며 “학과마다 사정이 다르고 편차가 심하지만 최근 공과대학 관련 학과가 약세를 보이면서 미달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부산·울산·경남 지역 전문대학에서 지난해 수시결원은 총 300~400여명이었던 것이 올해는 1000명이 넘는 등 사정이 만만치 않다”고 부연했다.

경쟁률이 떨어진 수준이 아니라 등록과정에서의 이탈 등을 고려하면 미달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지역 전문대에 깔려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역에 있는 전문대학들은 입학생 충원을 위해 정시 모집이 끝남과 동시에 추가 모집에 나서고 있다. B대학은 학기가 시작하기 전인 2월 29일까지 자율모집 원서 접수에 나섰으며, 다른 대학 또한 정시 마감 후 합격자를 발표하고 정시 자율 모집 학과·인원을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지역 대학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 등 지난해부터 지방대학의 여건은 점점 불리한 상황에 몰리고 있다”며 “대학마다 저마다의 경쟁력을 확보하지 않는다면 해마다 상황은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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