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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지사 항소심 선고공판 또 연기

변론 재개… 재판부 고심 거듭 추측

한국당 도당 “보선 회피 술책” 논평

기사입력 : 2020-01-20 20:59:34

지난 대선 때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과 인터넷 댓글순위 조작을 공모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항소심 선고가 또 미뤄졌다.

20일 서울고법 형사2부(차문호 김민기 최항석 부장판사)는 오늘(21일) 열릴 예정이던 김 지사의 선고 공판을 다시 취소했다. 이날 재판부는 선고기일을 취소하는 대신 같은 날 변론을 재개키로 했다.

김경수 경남지사./연합뉴스/
김경수 경남지사./연합뉴스/

애초 재판부는 지난해 12월 24일 김경수 지사의 항소심 선고를 할 예정이었으나 4주 연기해 오늘 선고할 예정이었다.

재판부가 한 차례 선고를 미룬 데 이어 이번에는 아예 선고 대신 변론을 재개하기로 하자 김 지사 사건의 결론을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법조계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재판부는 이날 법정에서 변론을 재개한 이유를 밝힐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 측 변호인은 “우리도 아직 변론재개 결정 이유에 대해서는 전달받지 못했다”며 “특검이나 변호인이 변론재개를 요청한 것은 아닌 만큼 재판부에서 더 확인할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항소심 재판부가 선고를 연기한 까닭은 4월 총선 때 도지사 보궐선거를 피하려는 술책이라는 의구심이 든다”며 “선고 연기로 경남도민의 혼란은 가중되고 그 피해는 도민의 몫이라는 사실을 재판부는 명심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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