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4·15 총선 누가 뛰나] 양산갑

한국당 현역 3선 도전… 민주당 후보군 공천 경쟁

한국당 단일후보 윤영석 민심 살피기

기사입력 : 2020-01-20 21:48:28

강력한 후보자로 부각됐던 송인배 전 청와대 비서관(민주당)의 출마가 불투명해지면서 윤영석 의원(한국당)의 3선 도전이 탄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후보군들이 공천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양산갑의 유권자 70%가 살고 있는 양산신도시(물급읍)에는 30~40대의 젊은 층이 주류여서 그동안 여당인 민주당을 지지하는 표가 많았다. 4년 차에 들어선 문재인 정부의 공과를 따져 표심이 움직일 것으로 보여 이번 선거 결과에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민주당은 3선에 도전하는 윤 의원을 이기기 위해 중앙당이 결정한 낙하산 후보를 낼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지역정가에서 돌고 있다. 낙하산 공천이 있을 경우 지역에서 이미 출사표를 낸 후보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대, 20대 선거에서 3000∼4000표 차이로 송 후보를 누르고 윤 의원이 당선됐다. 물금신도시에 인구가 20대 선거 때보다 3만명 정도 늘어났고 대부분 젊은 층이어서 이들의 표심이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당락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메인이미지
투표./경남신문DB/

현재 현역 국회의원인 윤영석 의원이 의정보고회 등을 하며 민심을 살피고 표단속을 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의 김성훈(42), 박선미(39), 심경숙(52) 예비후보가 출마의 뜻을 밝히고 경선을 대비한 표심을 잡기 위해 동서분주하고 있다. 김 후보와 박 후보는 출마기자회견을 가진데 이어 지역현안을 점검하고 공약 등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선을 목표로 하고 있는 윤영석 의원은 국회와 양산을 1주일에도 몇 번씩 오가며 의정 활동 홍보와 함께 민심을 살피는 한편 지역에서 다선의원 배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윤 의원은 끊임없는 노력과 달리 정치 현실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고 경제는 희망의 불꽃으로 피어나지 못해 국회의원으로서 시민들에게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고개 숙이는 한편 다시 굳은 각오로 경제를 살리고 양산의 발전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시장후보로 나서 공천을 받지 못해 출마를 접고 그동안 지역에서 여러 가지 봉사활동에 매진해온 김성훈 예비후보는 지역을 이 잡듯이 누비고 다니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표심을 다지고 있다. 김 후보는 확실한 세대교체와 정치개혁이라는 시대적 소명에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국회의원 출마를 결심한 만큼 꼭 당선돼 양산 발전과 국가발전이 차질없이 진행되는데 몸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공인회계사로 민선 7기 양산시장 인수위원을 지낸 박선미(39) 예비후보는 양산지역 예비후보자 중 맨 먼저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일찌감치 선거운동에 나섰다. 박 후보는 선거 때에만 쓰여지고 버려졌던 청년들과 여성들의 공허한 목소리가 아닌 작은 외침이 결코 외면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스스로 행동하는 정치의 문을 열고자 용기 내어 출마하게 됐다며, 일어서서 달리기로 한 만큼 절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말했다.

노동운동을 하다 양산시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양산시의회 부의장(2선)을 지냈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시장후보로 최종경선까지 갔으나 탈락했던 심경숙 민주당 경남도당 여성위원장은 신발끈을 고쳐 매고 자신의 뜻과 시민의 목소리를 담아내기 위해 국회의원에 도전장을 내고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심 후보는 아무리 돌을 던지고 단식하고 죽을 고생을 하며 싸워도 제도권 내에 우리의 요구를 받아 안을 수 있는 정치인이 없으면 세상은 절대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국회의원이 돼 서민의 아픔을 치료해주고 가려운 데를 긁어주는 시원한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석호 기자 shkim18@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석호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