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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전세가 반등… 김해 주택시장 ‘훈풍’

작년 11월부터 2개월 연속 상승세

거래량 급증·미분양주택도 줄어

기사입력 : 2020-01-22 08:02:53

오랜기간 찬바람이 불던 김해시 주택시장에 훈풍이 서서히 불고 있다.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던 김해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가 작년 11월을 기점으로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거래량은 최근 6년 내 가장 많은 건수를 나타냈으며 미분양주택도 크게 감소했다.

2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김해 아파트 매매가 지수는 작년 1월부터 10월까지 계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다가 11월(82.69)과 12월(82.92) 플러스로 돌아섰고, 전세가 지수 역시 같은 패턴을 보였다. 매매가와 전세가 지수는 2017년 11월 가격을 100으로 보고 산정한 수치다.

아파트 거래량도 2018년 1만588건 대비 2019년 11월 기준 1만8742건으로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는 2014년 1만7299건, 2015년 1만4642건, 2016년 1만2782건, 2017년 1만3493건 등 최근 6년 새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이와 함께 작년 5월 2100여 가구에 이르던 미분양주택이 12월 기준으로 1341가구까지 감소했으며 12월 한달간 전월 미분양 물량의 20.8%(353가구)가 소진되는 등 주택시장 모든 지표가 긍정적으로 돌아서고 있다고 김해시는 진단했다.

김해시 주택시장의 이러한 긍정적 신호에 대해 일각에서는 수도권 투기 자본 유입에 의한 반짝 효과라고 보는 시각도 있으나, 시의 자체 조사 결과 수도권 자본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1월까지 김해 아파트 매매 거래량 1만8742건 중 서울 거주자가 매입한 거래량은 113건으로 전체 거래량의 0.6% 수준에 불과했다. 반면 김해시 거주자 거래량은 1만3444건으로 전체 거래량의 71.7%를 차지했다. 또 지난해 10~11월 서울 거주자 매매 거래량 역시 17건으로 극히 미미해 수도권 투기 자본 영향으로 최근 주택시장이 반등했다는 주장은 근거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해시 부동산중개업소 한 관계자는 “시가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아파트 공급 물량을 조절하는 등 노력한 결과가 서서히 나타나는 것 같다”면서 “김해는 도시 인프라가 지속적으로 확충되는 등 긍정적 요인이 많은 만큼 조만간 주택시장도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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