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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형 시내버스 준공영제 어찌하오리까?

창원시, 전국 전문가 자문회의 열어 주요 추진사항 점검 등 묘수 찾기 분주

2021년 3월 시행 목표,

기사입력 : 2020-01-24 10:44:41

창원형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을 준비하고 있는 창원시가 전국의 교통전문가들로부터 자문을 구하는 등 묘수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23일 창원시에 따르면 창원형 시내버스 준공영제는 오는 2021년 3월 시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창원형 시내버스 준공영제 모델을 보완해 오는 3월 중 시내버스 준공영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시내버스 운수종사자와 시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해 준공영제 최종안을 마련, 시내버스 업계(노·사)와 준공영제 도입 및 시행을 위한 세부협의에 들어간다는 구상이다.

 준공영제와 관련, 창원시정연구원과 태성회계법인 컨소시엄으로 진행 중인 준공영제 연구용역은 오는 2월 완료할 예정이었으나, '창원형 시내버스 준공영제 모델' 완성도와 실행력 강화를 위해 오는 5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특히 창원시는 '준공영제 묘수'를 찾기 위해 지난 21일 오후 창원시정연구원에서 창원형 시내버스 준공영제 모델에 대한 전국 교통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고 주요 추진사항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자문회의에는 민만기 녹색교통운동 대표(경제사회노동위원회 버스운수산업위원장), 오문범 부산YMCA 사무총장, 박준식 박사(한국교통연구원 광역교통연구센터장) 등 부산, 제주, 경남연구원의 교통 전문가와 창원시 제종남 신교통추진단장 및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노선입찰제(한정면허), 버스업체 구조조정 및 인센티브, 버스업체 부채 해소 방안 등 주요 쟁점사항에 대한 보완 및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참석한 전문가들은 부산, 제주 등 준공영제 시행지역의 서비스 개선 사례와 도입 후 문제점에 근거해 창원시 추진사항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부산 준공영제 시행 후에도 부실업체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는 사례 언급, 준공영제 도입 전 정확한 경영진단을 통한 업체 경영개선 강조 △현재 비재정지원 노선(수익노선)과 재정지원 노선(적자 보조)을 구분하는 형태의 재정지원체계 개선, 버스업체가 이용객 증대, 원가절감 등 경영효율 노력 등 경영개선을 유도할 수 있는 표준운송원가 산정 △준공영제 추진내용을 시민사회에 공개해 공감대 형성 필요 △S-BRT 전용노선의 운행계통 설정 시 이용 편리성 확보 △인위적인 지·간선체계 노선 전면개편은 시민 수용성 한계, 기존 노선 최대한 활용한 부분적인 노선 개편 검토, 대기시간이 짧은 소규모 환승시설 설치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제종남 신교통추진단장은 "전문가의 좋은 의견들을 적극 검토해 향후 사업추진 시 최대한 반영할 것"이라며 "준공영제 도입여건 조성을 위해 운행손실보조금 '통합산정제', 운수종사자 퇴직급여 미적립금 의무적립 등 불합리한 관행을 지금부터 개선하고, 시민사회와 협력해 시민들이 서비스 개선을 체감할 수 있는 준공영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오후 창원시정연구원에서 열린 창원형 시내버스 준공영제 모델에 대한 전국 교통 전문가 자문회의./창원시/
지난 21일 오후 창원시정연구원에서 열린 창원형 시내버스 준공영제 모델에 대한 전국 교통 전문가 자문회의./창원시/

조윤제 기자 ch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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