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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남부내륙철 변경안 낸 창원시에 “서운하다”

5일 시청서 반박 기자회견 열어

“성과 가져가려는 억지 끼어들기”

기사입력 : 2020-02-05 20:57:53

진주시는 5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부내륙고속철도 사업은 노선이든 그 무엇이든 창원시가 어떤 요구를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이날 정중채 도시건설국장과 실무자 등은 브리핑을 통해 “남부내륙고속철도(서부경남KTX)는 1966년 김삼선(김천-삼천포) 철도 기공식 이후 50여년 동안 서부경남 지역민의 꿈과 희망, 염원이었다”며 “이후 1, 2, 3차 국가 철도망 구축 계획에서 김천~진주~거제 노선이 이미 반영돼 정부가 공인한 사업이고, 2014년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노선으로 경남도와 경남 서부지역민의 피나는 노력과 땀의 결실로 이뤄진 성과였다”고 주장했다.

진주시가 5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남부내륙고속철도 사업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진주시/
진주시가 5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남부내륙고속철도 사업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진주시/

이어 “남부내륙고속철도 사업은 창원시의 주장과 같이 경제적인 이유만으로 추진된 사업이 아닌 국가 균형발전 프로젝트로 지난해 1월 예타가 면제된 정부재정사업이다. 그동안 경남도와 서부경남 자치단체, 국회의원, 시·군민들이 수십 차례에 걸쳐 줄기차게 정부 등에 건의한 결과 대통령과 경남도지사, 진주시장의 공약사항으로 성사된 결과물이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뒤늦게 창원시가 끼어들기 식으로 노선변경을 주장해 성과를 가져가려는 것은 얼토당토않은 억지에 불과하다“고 밝히며 서운한 감정을 표출했다.

이들은 “넘지 말아야 할 도의가 있는데 창원시는 도덕적인 선을 넘고 있다. 경남의 수부도시로서 참 부끄럽지 않은가”라며 “창원시의 부도덕한 주장은 스스로 시의 품격, 시민들의 양심을 저버리는 격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진주시는 서부경남KTX는 대통령, 도지사, 진주시장의 공약사업이자 서부경남 지역민의 숙원사업인 만큼 취지에 맞게 추진해 줄 것을 정부와 경남도에 건의했다.

강진태 기자 kangjt@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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