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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 담당 과장이 4대강 조사평가단장?

환경단체, 수자원공사 규탄 회견

“근무 해제하고 재배치해야”

기사입력 : 2020-02-10 21:12:44

도내 환경단체가 4대강 조사·평가단장에 과거 4대강 사업을 추진했던 실무자가 인사 발령됐다며 이에 반대하고 나섰다.

10일 낙동강네트워크는 한국수자원공사 경남부산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단장으로 발령받은 김영훈 단장은 2009년 당시 이명박정부의 4대강살리기 마스터플랜 지역설명회에서 단상에 앉았던 환경부 실무과장이었다”며 “지금이라도 환경부장관은 인사에 대한 실수를 인정하고 김영훈 단장을 4대강 조사평가단장에서 근무 해제하고 적합한 인물로 재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0일 오전 낙동강네트워크 관계자들이 한국수자원공사 경남부산본부 정문 앞에서 4대강조사평가단장 인사 반대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10일 오전 낙동강네트워크 관계자들이 한국수자원공사 경남부산본부 정문 앞에서 4대강조사평가단장 인사 반대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 7일 4대강 조사평가단장으로 김영훈 전 물통합정책국장을 인사 발령했다.

또 이들은 “수자원공사 사장 후보으로 내정된 5명 중 4명이 4대강 자연성 회복을 위한 국정과제를 추진하기에 역량과 자격이 부족하다”며 “특히 후보 중 환경운동연합이 지난 2011년 규정한 4대강 사업 찬동인사도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낙동강네트워크는 “지금이 핵심 국정 과제인 4대강 자연성 회복을 위한 보개방·해체와 물 관련 기관 개혁을 위한 마지막 기회임을 문재인 대통령은 인식해야 한다”며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함을 명심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글·사진=조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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