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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사송 신혼희망타운 청약률 저조

주변시세 80% 수준 불구 15% 그쳐

자격 제한 많고 평형 작아 선호도↓

LH, 추가모집 등 대책 마련 고심

기사입력 : 2020-02-10 21:12:41

LH경남지역본부가 지난달 초순 양산 사송지구에 무주택 신혼부부를 위해 신혼희망타운 공공 분양에 나섰으나 청약률이 저조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10일 LH경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신도시로 조성되고 있는 양산 사송지구 A-1블록에 건립되는 신혼희망타운 공공분양 물량 792가구에 대해 지난 1월 6일부터 7일까지 청약을 접수했다.

공급 평형은 55A형 234가구, 55B형 184가구, 59A형 374가구다.

하지만 분양 청약률은 기대보다 훨씬 낮은 15%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산 사송공동주택지구 대상지./경남신문 DB/
양산 사송공동주택지구 대상지./경남신문 DB/

당시 청약 기본자격 및 세부 공통자격 조건은 △혼인 기간 7년 이내 무주택가구 △혼인 예정자로 모집공고일로부터 1년 이내 혼인을 증명할 수 있는 무주택가구 △6세 이하 자녀를 둔 한부모가족의 부 또는 모 △입주자저축 가입 6개월 경과 및 납입인정횟수 6회 이상 △월평균 소득 120% 이하 △총자산 2억9400만원 이하 △양산시, 경남도, 부산시, 울산시 거주자 등이다.

LH경남지역본부는 현재 서류제출자들을 대상으로 주택소유 및 자산과 소득 검증을 벌이고 있다.

이를 통해 부적격자를 가려낸 뒤 4월 8일부터 10일까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부적격자를 가려낼 경우 실제 계약자는 청약률 15%보다 낮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LH경남지역본부는 사송지구가 입지가 좋고 분양가격이 주변시세의 80% 수준으로 낮은데도 청약률이 크게 낮은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청약률이 저조한 원인으로 자격 제한 조건이 많고 특별공급자격이 소멸되는 부담이 큰데다 분양 평형이 너무 작아 선호도가 높지 않다는 점이 꼽힌다. 여기다 도시철도 건설이 2년 정도 연기되는 것도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LH경남지역본부는 이들 원인들이 자체적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것들이 아니여서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실제 자격제한이나 특별공급자격 소멸, 평형 문제는 국토교통부와 협의해야 하는 등 당장 대책이 나올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LH경남지역본부는 자격제한 등의 시행규칙 개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계약체결이 마무리되는 4월 중순 이후 최초 모집공고와 동일한 조건으로 추가모집 공고를 할 예정이다.

신혼희망타운 공공분양 물량은 1월 착공해 오는 2022년 10월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LH경남지역본부 관계자는 “신혼희망타운 공공분양 물량에 무주택 신혼부부들의 신청이 기대보다 적었다”며 “현재 여러가지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현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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