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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선 남부내륙고속철도 환승역 요구

“남부내륙고속철도 함안 군북에 환승역 설치돼야”

함안군, 창원시 건의안 입장 밝혀

기사입력 : 2020-02-11 21:05:06

함안군이 11일 남부내륙고속철도 노선과 관련해 창원시의 건의안이 수용될 경우 군북에 환승역 설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공식 입장을 처음으로 내놨다.

송달호 군 산업건설국장은 이날 오후 2시 군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간담회를 열어 “남부내륙고속철도 노선 선정과 역세권 유치를 두고 경남 지자체 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함안군은 창원시의 철도 광역교통망 확충계획 대정부 요구안대로 함안 군북을 경유할 경우에는 반드시 환승역이 설치돼야 한다”고 밝혔다.

11일 함안군이 남부내륙고속철도 노선과 관련해 군북에 환승역을 설치해야 내용이 담긴 위치도./함안군/
11일 함안군이 남부내륙고속철도 노선과 관련해 군북에 환승역을 설치해야 내용이 담긴 위치도./함안군/

환승역은 정차역과 달리 합천과 창원, 진주, 통영 방향으로 갈아탈 수 있는 정거장 역을 말한다.

최근 창원시의 건의안은 김천에서 합천으로 함안 군북역을 경유해 고성·통영·거제로 연결하는 직선화 방안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번 수정노선은 기존 진주방향 노선보다 서울-거제 간 운행거리는 10㎞, 서울-마산역 기준 소요시간은 20분가량 단축시킬 수 있다고 창원시는 보고 있다. 창원시는 또한 소요 사업비는 2000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전문 용역업체의 분석 데이터를 토대로 국토부에 적극 건의했다. 이에 대해 함안군은 국토교통부 결정을 따를 방침이다. 다만, 함안 군북을 경유할 경우 환승역이 설치돼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군은 군북환승역 설치 필요성에 대해 △함안이 지리적으로 경남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으며 △교통의 요충지로서 산업단지 24개소를 비롯 2500여개의 기업체가 운집하고 있는데다 △군북에 39사단이 주둔하고 있어 중부경남권 주변인구 170만명이 이용 가능해 향후 철도교통·물류 운용의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점을 들고 있다.

군 관계자는 “국토부에서 창원시의 요구안이 수용될 경우 군은 주변 지자체의 철도 교통망 구축계획과 연계해 지역주민들의 뜻을 모아 환승역 설치를 적극 유치해나갈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남부내륙고속철도는 서울에서 김천을 거쳐 거제까지 연결하는 총연장 172.4㎞의 단선전철로 총사업비 4조7000억원을 투입해 2022년에 착공,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는 대규모 광역철도 교통망 인프라 구축사업이다.

지난해 1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이후 KDI의 사업계획 적정성검토를 거쳐 현재 국토교통부에서는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진행 중에 있으며 각 자치단체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김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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